29일 프레다 미리클리스 회장, 제8회 제주포럼 특별세션서 언급

“제주의 거상 김만덕 선생이 여성 최초의 CEO라고 생각한다. 전문직여성세계연맹의 비즈니스 대표로 추대하는 것을 임원들과 논의해 보겠다.”

2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특별세션에서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전문직여성세계연맹) 세계 연맹 회장은 ‘21세기 아시아&여성의 시대 양성평등을 통한 경제적 잠재력 달성하기’란 주제로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김만덕이 실천한 헌신을 통한 빈곤퇴치 정신을 높게 사며 여성의 경쟁력과 효율성의 결합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프레다 회장은 “김만덕 선생이 실천했던 덕목 등을 통해 여성들이 가족과 지역사회, 국가를 번성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제 성공의 잣대를 다시 만들기 위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여성들의 잠재성을 가로막는 낡은 문화와 차별적인 법과 관행 등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김만덕 선생을 통해 우리는 2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첫 번째, 비즈니스와 사회적 책임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이것은 지금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중요한 것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여성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섰다.

프레다 회장은 “OECD, 세계경제포럼 및 아시아소사이어티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아시아는 낮은 양성평등 달성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여성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있어 커다란 기회이자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로 하여금 성 평등과 여성 권하 S부여가 모든 면에서 보장이 되도록 행동을 취해야 하는 시기”라며 “여성 권한 부여 원칙, 동일한 우러급 시스템 캠페인, 그리고 여성 소상공인으로부터의 납품에 대한 국제적인 플렛폼에 대한 행동강령 등이야말로 BPW의 주요 핵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경제의 축으로 참여를 한다면 국가와 기업은 더욱 번성할 것이다”며 “행동하는 한국 YES WEPS(여성권한부여원칙행사)를 출범하고자 한다”고 기존 정책과 관행을 분석하고 새로운 틀로 분석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프레다 회장은 “호주의 경우 주식시장 성 다양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들이 분기별로 재무보고서를 보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취업률과 임원의 비율을 보고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책 도입 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어 한국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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