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오는 15일 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4,0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경위야 어찌됐든,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적 절차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차 강조한 바와 같이, 경선은 자유로워야 한다. 공천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참여하에 공정한 분위기에서 이뤄져야 한다. 경선의 외피만을 두르고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할 경우, 오히려 경선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그것은 겉만 경선일뿐, 유권자를 우롱하는 일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 예상자들도 공정한 게임을 치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공당(公黨)의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서려면 그 어떤 과정도 거리낌없이 거치려는 떳떳함이 있어야 한다. 정해진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려는 의식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만일 당내 선거라 하여 상대방을 헐뜯는 작태가 연출한다면, 유권자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임해야 한다.

후보 선출에 나서려는 선거인들도 똑같은 비중으로 조심해야 한다. 경선과정이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다는 점에서 조용하게 치르도록 해야 한다. 어쩌다 그 진행이 소란스러울 경우,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문제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들도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후보자의 자질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이번에 출마한 사람들의 면면이야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바지만, 공적인 과정에서 검증을 거치는 것은 그것과 다를 수 있다. 경선에 임하는 태도 그리고 정치적 언동 등을 유심히 살펴 지사 선거시 투표의 자료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경선과정을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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