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지역경기속 농축산물 수출 크게 늘어

도내 농축산물 수출이 크게 늘어 어려운 지역경제에 그나마 보탬이 되고 있다.
4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농산물 수출실적은 1049t, 190만1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으로는 107.3%(543t), 금액으로는 41.7%(56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백합 등 화훼류와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백합 수출은 모두 122만3000달러(149t)로 전년 2월누계 45만9000달러에 비해 166% 성장했다.
신비디움의 경우 전년 2월누계 수출액이 3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3배 늘어난 3만9000달러를 수출했다.

채소류도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2월누계 파프리카 수출액은 15만7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4% 늘어났고, 과잉생산에 따라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와 무도 전년 2월까지는 수출실적이 없었으나 올 들어서는 각각 19만1000달러, 5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국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노지감귤 수출은 49만1000달러에서 8만7000달러로 82.2% 감소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11월 돼지콜레라 항체백신 발견으로 일본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수출실적이 전무했다.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재개되기 전인 지난해 2월까지는 필리핀에 35만1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올해 농산축물수출 목표를 전년 1400만달러보다 15% 가량 늘어난 1600만달러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농협협의회를 중심으로 수출농축산물의 안정적 생산 및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수출상담회 참여지도를 통한 시장개척, 수출농협에 대한 무이자자금 확대 등 수출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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