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볼 수 있는 전시...조기섭 개인전 'Sam sa-ra’
스튜디오 126서 오는 31일까지
2019-08-07 차의성 기자
어두운 밤을 등지고,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그림이 전시된다.
흰색과 은색을 쌓고 쌓아 수도의 자세로 다섯 번을 지워내면 이전의 형상이 남는다.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발현되는 빛의 반사가 조도, 관객의 동선 등 그림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과 만나 시시각각 변화한다.
조기섭 작가의 개인전 ‘00000: Sam sa-ra’가 스튜디오126(제주시 용담로 126 1층)에서 31일까지 열린다.
작품의 특성상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돋보이도록 ‘밤(Night) 전시’로 운영한다. 오후 8시에서 10시, 매일 두 시간 동안(월요일 휴관) 원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밤 정취와 함께 특색 있는 전시로 기대된다.
다섯 개의 판넬로 구성된 하나의 그림을 매주 4시간, 16주 동안 ’Live painting'을 해 유투브를 통해서도 꾸준히 송출·공개했다. 그 결과물인 영상 7점과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작품은 갤러리 전면부에 ‘ㄷ’자 형태로 여백 없이 전시된다. 관람객은 좌대 위에 앉거나 서서, 혹은 산책하듯 거닐며 자유로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는 ‘2019년 청년문화매개특성화사업_청년예술창작공간임대료지원’에 선정 된 이번 전시는 청년예술가의 창작공간 수요에 부응하고, 창작의욕을 고취하고자 임대료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