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동자, 세계노동절 맞아 거리행진

2020-05-01     이애리 기자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전 제주지역 노동자 400여 명이 노동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제주도청에서부터 롯데시티호텔 오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거리행진에 앞서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게 있어 노동절은 현 시기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동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함께 외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날”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은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로 언제 또 해고 상황에 놓일지 불안한 상황이며 재난 시기 전 국민적인 생계보장을 위한 재난 소득 지원과 모든 노동자와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의 전면적 가입 적용 등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며 “불법적인 해고와 현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부차원의 엄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적과 장시간 운송을 강요당해 온 화물연대 BCT 운송 노동자들과 민간위탁 중단을 외치며 지난 1년간 천막투쟁을 벌여온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및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노동자, 공영버스비정규직 노동자, 보육노동조합의 어린이집 해고 노동자, 도립예술단 해고 노동자, 한림농협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영리병원의 완전한 철회와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투쟁 또한 힘 있게 결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