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빛 물든 제주 ‘2025 제주감귤박람회’ 구름 인파
‘겨울 대표 행사 우뚝’ 관람객 6만3000명 돌파 예상…새로운 시도 호응 육지 관람객 34% 박람회 참가 위해 제주방문 계획…고무적 결과 주목
가을의 절정으로 달려가는 11월, 제주가 감귤빛으로 물들었다.
제주도와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문삼)는 지난 20일부터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5일간 진행되는 ‘2025 제주감귤박람회’를 개최했다.
23일로 4일차를 맞이한 박람회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기존 참가 예상 관램객인 6만여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관계자는 “행사 이틀째인 지난 21일 관람객이 2만8000명을 돌파했으며 이전 행사에 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며 6만3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열린 박람회가 제주의 겨울철 대표 행사로 자리 잡으며 도민만이 아니라 육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설문 조사 결과 관람객 중 도민은 48%, 외지인이 51%로 나타나며 육지에서 온 관광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인의 34%는 ‘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 방문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감귤관 등 새로운 시도에 대한 호응과 함께 다른 행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인해 관람객이 올해 더 많이 찾은 것 같다”며 “고무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감귤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이 됐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일엔 감귤산업의 주역인 300여 명의 농민이 개막 퍼레이드로 직접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고문삼 조직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감귤박람회는 제주 감귤의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세미나·유통상담회·아시아 시트러스 협의체 발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감귤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감귤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열고 1차 산업 5조원 시대를 견인한 제주의 대표 작물”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감귤 산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생산자와 함께 더 높은 수준의 농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