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인터뷰]⑦서귀포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농수산유통공사 설립으로 농업안정화 추진
손심엉 캠프 발대…성실·겸손’로 민심 공략

제22대 총선 서귀포시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서귀포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22대 총선 서귀포시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서귀포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귤가격이 좋았다고 해도 정작 농민들의 손 안에 얻어지는 것은 없고 서귀포항으로 들어오던 여객선이 끊긴지는 오래다.

인구 고령화로 점차 불안해지는 1차산업,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소멸, 8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제2공항 갈등 봉합 등 후퇴와 쇠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토 최남단의 작은 도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선거구 위성곤 후보는 이런 암울한 서귀포시의 구원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힘있는 3선으로! 서귀포엔 위성곤’이라는 슬로건이 나온 배경이다.

지난 23일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현장에서 만난 위 후보는 20일도 남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만나는 데 분주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회장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해 3선 도의원을 지냈고 제20대·제21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여유가 있을 듯도 하지만 만만치 않은 국민의힘 상대후보를 만나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선거전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17년 넘게 서귀포시 구석구석 시민들을 만나고 따뜻한 공감과 소통을 해왔던 밑거름이 자양분이라고 믿고 있다.

위 후보는 “서귀포시민들이 위임해준 권한을 허투루 써본 적이 없다”면서 “늘 현장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청년, 소상공인, 농민,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다양한 분들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위 후보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고 제주는 18년간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없는 광역체제를 유지해왔다”면서 “오영훈 도정이 행정체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22대 국회에서 제주특별법 제10조에 ‘시·군을 두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폐지해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으로 달려갔던 추진력,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 활동 경력은 서귀포시 농업발전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인다.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이자 농어업을 기반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서귀포시민들에게 닥친 위협입니다. 서귀포를 기후위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육성해 전 세계 모범이 되는 지역으로 전환시켜 나가겠습니다.”

위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 혁신 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산지공판과 홍보 일원화, 출하 조절을 모두 담당하는 제주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또한 농업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농·어업 면세유 확대와 수입보장보험 확대, 공익직불제 단가 인상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어업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공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데 사실 서귀포시지역은 이런 위기상황일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위 후보는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의료소외지역”이라면서 “21대 국회에서는 광역시도에 최소 1곳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을 둘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끝까지 관철시켜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위 후보는 이 외에도 △서귀포 공공요양병원 신속 설립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입원환자들을 위한 친환경농산물 제공 △단계적인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을 통해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격차와 더불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로 꼽히는 농어촌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위 후보는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여야 한다”면서 “제주교육발전특구 완성 지원, 서귀포시 글로벌 교육 활성화와 더불어 21대 국회에서 노력을 시작한 카이스트 제주분원 유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위 후보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지난 25일 여성과 농민 등 각계각층 1000명으로 구성한 ‘손심엉 캠프’를 꾸려 발대식을 가졌다.성산읍에서부터 대정읍까지 구석구석 민심을 훑으며 24시간이 부족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위 후보는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막아 세우고 민생을 살리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의 큰일꾼, 위성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