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축산차량 거점소독센터 등 상시 차단방역 시스템 가동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없는 청정지역을 매해 유지하고 있다.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경기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가축질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4년 6개월 동안 현재까지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1년과 2022년부터 서부(대정) 및 동부(남원) 거점소독센터를 신축·운영함으로써 전지역을 아우르는 선제적 차단방역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다. 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매화는 평년 기준 2~3월에 꽃을 피우는데 올해는 1월 중순 제주도에서 첫 개화가 관측됐다. 이른 봄기운을 가져다주는 꽃들이 반갑지만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하다. 꽃 개화 시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꽃이 전에 없던 수준으로 일찍 핀다는 것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의 ‘생태 시계’ 또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 시계가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이상 기후 현상은 농업부터 시작해 우리 일상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
지역적 멸종위기종이자 국제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민·관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생태법인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연속 고향사랑 기부금을 투입, ‘제주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 등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월 해양생태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는 관광선박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졌다.그런데도 일부 관광선박은 남방큰돌고래에 바싹 다가서 운행하면서 남방큰돌고래에 큰 위협
제주의 서쪽 바닷가에 작지만 수려한 해안 풍광을 간직한 용수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3월 15일(음력)이면 절부암 바위 앞에 한데 모여 정성껏 제사를 모신다.절부암제로 알려진 제사의 유래는 이렇다. 옛날 고씨 처녀와 강씨 총각이 서로 만나 혼인을 해 가난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하루는 차귀도로 나무를 하러 나간 남편이 그만 풍랑을 만나 실종되고 말았다.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고씨 부인은 실종된 남편을 찾아 바닷가를 찾아 헤매다 결국 낙담하고 용수리 바닷가 언덕에서 목을 매 지아비의 뒤를 따르고 말았다. 그 슬픈사연이 하늘에 닿았
연일 언론에는 마약 범죄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특정계층만이 특별한 놀이처럼 암암리 유행됐으나 현재 한국에는 일반사회로 교묘히 숨어들어 계층이 없는 견조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이토록 범죄가 확산 되는 원인은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마약 거래 수단의 다양화, 마약조직의 대규모 밀반입, 범죄라는 인식 약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또한 과거부터 위험성이 강조된 이른바 필로폰, 헤로인 등과 달리 합성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등 ‘신종 약물’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범죄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영국 속담이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속담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걷는 것이 최고의 약이다”라고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을 위해 걷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요즘 건강을 위해 숲이나 공원에서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맨발걷기 활성화 관련 지원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맨발걷기 조례를 제정하는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 11월 조례를 제정했다.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맨발걷기는 산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적용 범위는 상시근로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산업재해는 근로자가 업무에 관계되는 건설물·설비·재료·가스·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기타 업무에 기인하여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말한다.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재해를 당한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정에 큰 불행을 주고 기업이나 국가 입장에서는 생산성 저하, 이미지 하락 등으로 사회적,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2022년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보면 재해자 수는 연간 13만34
지방보조금은 환경,저출산,지역경제 등 자치단체의 당면 과제를 민간과 함께 해결하거나 지역의 특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 등으로 민간에 지원을 하는 예산으로 민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4월이 되면서 전년도 예산 편성·심의를 마친 지방보조금은 공모 및 보조금심의위원회의 대상자 선정 심의 절차를 거친 후 보조사업자에게 지급돼 본격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물론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조사업이 끝은 아니다.이렇게 지급된 보조금은 반드시 목적에 맞는 용도에 사용돼야 하며, 보조금으로 취득한 장비나 시설은 보통 5~10년 동안 사후관리 기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간병 파산, 간병 지옥이라는 이야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가족 중 누군가 큰 질병에 걸리면 당장 치료비가 걱정되면서도 간병인 구하기 또는 간병비 마련을 더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이 요즘 세태다. 간병비가 치료비를 훌쩍 넘기는 일도 결코 드물지 않다.이처럼 간병비 부담이 서민 가정의 가계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지난해 저소득층을 위한 자체사업 지침을 마련, 행정시로 하여금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간병 인부임을 지원토록 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그러나 인부임이
서울에서 근무하다 제주도로 내려와 애월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서울에 있을 때와 듣는 말도, 먹는 음식도, 출퇴근길 풍경도 모두 다르지만 그중에 가장 생소한 것은 내가 ‘마을 담당 경찰관’이 돼 담당하는 ‘마을’이 있다는 점이다.내가 일하는 애월파출소는 애월리 등 애월읍 관할 26개 리 중 14개 리의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대민 최접점 부서다. 관내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하고 특히 중산간 지역에서는 대규모로 감귤 농사나 축산업을 하고 있다. 이에 농산물 수확 시기가 되면 종종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남원읍 최대 축제인 고사리축제가 오는 4월 13~14일 이틀간 남원읍 한남리에서 개최된다.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는 봄철 대표축제이면서 제주 식문화의 대표인 고사리를 테마로 한 축제이다. 특히 남원에서 자라나는 고사리는 한라산 정기를 받아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제주도에서는 4월초부터는 이른 아침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이들이 참 많다. 고사리를 꺾어 구수한 고사리나물, 배지근한 고사리육개장을 먹던 추억이 깃든 고사리는 제주도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것 같다. 올해로 혈기 왕성한 이팔청춘의 나이인 28살을 맞이하는 이번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올해는 대통령 추념사를 국무총리가 대독한 것도 아니고 ‘한덕수 국무총리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한 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된 추념사를 읽어 내려갔다.한 총리는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하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평화센터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4월1일자 인터넷 뉴스 가운데 “드러누운’ 中 청년들, 중국몽 시한폭탄 됐다”란 제목의 글이 구글의 알고리즘을 통해 내 핸드폰으로 올라와 있었다.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중국에 한해 대졸자만 1000만명이 넘고 청소년 900만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 청년실업률 46%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이 잘 드러나 있었다. 어디 중국의 문제 뿐이겠는가? 우리의 청년 역시 취업 경쟁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너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한 기성세대로서 정부의 청년세대를 품으려는 많은 정책들이 있지만
바야흐로 고사리철이 돌아왔다. 매해 이맘때면 산이나 들녘에 겨우내 땅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고사리가 얼굴을 내밀고 올라와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예로부터 고사리는 기제사의 나물로 빼 놓을 수 없는 재료이며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해 4월이 되면 도 전역에 고사리 채취객들로 넘쳐난다. 그런데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서 곳자왈 지역이나, 오름 등 비교적 사람의 왕래가 적은 깊은 지역까지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지역은 가끔 휴대폰 통화가 안되는 지역이 있어 자칫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추념식에 불참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윤희숙 진보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다.24번 가진 민생토론회에 한 번도 제주도를 포함하지 않은 사례 등에 비춰 윤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면서도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아직도 제주4·3을
2024년도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다. 서귀포시의 주 소득원인 감귤밭은 올해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나무전정, 파쇄, 비료주기로 나무의 기력을 북돋고, 감귤나무도 연록색 새순과 몽골몽골한 꽃순이 맺히기 시작하는 계절이다.이제부터는 농부들도 본격적인 농약살포를 시작하게 된다. 감귤꽃이 개화하면 곰팡이 억제제를 비롯한 살균, 살충제 등을 살포하기 시작한다. 물론 친환경 제제만을 사용하고 저농약 농법을 사용하는 농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수확시까지 약 10회 전후의 약제를 살포하게 된다.농약은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거나 과실의 상품성을
편안한 숲 숲에 들어가면커다란 그림자슬그머니 다가와햇빛을 가려주고걷다 보면 들리는딩당 딩당 딩당당새소리피아노처럼 재잘댑니다.머리카락이 앞을 가리면바람이 몰래 다가와스르륵 넘겨주고주위를 둘러보면우뚝우뚝한 나무들은마치 우리 아빠처럼 듬직합니다. 고하민 / 도평초등학교 6학년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오는 6월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990년 한국과 미국, 일본을 포함해 12개 아시아·태평양 경제국이 창립 멤버로 호주 캔버라에서 설립한 APEC은 이제 회원국이 21개국으로 늘면서 교역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또 APEC 정상회의는 정상회의 외에 장관회의, 고위관리회의. 기업회의 등이 100여일 동안 진행돼 전 세계적으로 개최지역 홍보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꼭 20
벚꽃이 만발한 4월이다. 이런 날 주말에는 나들이를 갈까, 편안히 집에서 낮잠이나 잘까 늘 고민이다. 어떤 게 내 삶의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 친구의 SNS에 올라온 꽃놀이 사진을 보고 이에 질 수 없어 나갈 준비를 한다.어찌 보면 삶은 무수한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그것은 작게는 내 자신을 변화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내 가족, 내 회사, 이를 넘어서 사회나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에 선택은 친구의 SNS속 사진을 보며 즉흥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며칠 밤을 새며 고민하는 수고가 필요할
풋귤은 노지온주 감귤의 미숙과로 최근 카로티노이드, 펙틴,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일반 완숙과에 2배가량)돼 있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풋귤’은 ‘풋’이라는 접두사에서 알 수 있듯 덜 익은 귤을 말하며 2월에 녹색이다가 3~4월 노란색으로 착색되는 재래종 ‘청귤’ 품종과는 구분된다. 예전에는 풋귤을 상품 외 감귤로 분류해 유통을 금지했으나 2016년도 조례개정 이후 유통을 허용해 최근 몇 년간 건강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며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올해는 행정, 생산자조직, 농업기술원, 수급관리연합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