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가 지난 10년간 제주에서 개최해온 마스터스 대회 장소를 수도권으로 이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공사는 ‘수도권의 삼다수 점유율이 하락해,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내걸고 있지만 이 명분은 옹색스럽기 짝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개발공사는 제주의 생명수인 물을 기반으로 성장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제주의 대표적 기업이다. 개발공사는 누리집에 ‘우리는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 기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제주가 아닌 수도권에서 치르겠다는 일련의 추진과정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현장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제도적으로 입법화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자주적 결사체라고 불리고, (협동)조합장은 지역사회에서 ‘기관장’급 대우를 받으며 사실상 지역경제에서 경제 권력이라 불린다.1차 산업 종사자와 정치권 및 정부 사이의 거멀못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을 두고 전문가들은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하면 1차 산업 문제의 절반 이상은 해
사람에겐 염치라는 게 있다. 국어사전을 보면 염치란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언론 보도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의 농지법 위반 및 땅 투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종우 후보는 직불금을 부당으로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강병삼 후보는 제주시장 자리를 수락하기 전 자신이 소유한 농지가 가장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고난 뒤 여러 인맥을 통해 얻은 정보로 농지를 경매 받았고 그 땅에 농사를 지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언론 등을 통해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7일 오전 9시쯤 제주대학교병원의 선별진료소는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도 붐볐다. 아침 일찍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다. 인도까지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제주시보건소에 비해서는 짧았지만 기다림은 길었다.기자가 대기한 지 30분쯤 안돼 사람들은 벌써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를 안은 엄마아빠들은 계속해서 자세를 가다듬었다.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칭얼대기 시작했다. 유모차를 가지고 온 엄마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만이 유일한 안식처럼 보였다.1시간 반쯤 됐을까? 급기야
“우리나라 쓰레기들을 다 모아서 석유처럼 연료를 만들 순 없어요?”초등학교 당시 선생님에게 질문한 결과는 반 친구들과 선생님의 비웃음이었다. ‘왜’에 대한 답을 끝까지 물었던 17살, 기자는 당시 선생님에게 말대꾸한다며 흠씬 맞았다. 그 이후 맞는 것이 싫어 입을 다물자 선생님은 반항 하냐며 때렸다.제주도교육청이 IB교육으로 떠들썩하다. IB교육은 이석문 교육감의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존중하는 교육’이란 철학아래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학교일까. 시스템일까. 선생님일까. 교육청일까 아니면 어느 철학박사의 말대로 “교육은 부모
‘아...귀찮아’그녀를 만났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시각·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작가였다. 우연히 그녀의 전시에 기획을 맡게 되면서 자료조사차 몇 번 만났다. 그녀와 대화를 할 때는 컴퓨터 타자를 이용해야 했다. 시야가 일반인의 5분의 1만 보이는 그녀였다. 처음에는 열심히 타자를 치며 발짓과 손짓으로 설명해주던 내가 지치기 시작했다. ‘아...귀찮아’라는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귀찮기 시작하자 그녀에게 설명해주던 것들을 내 멋대로 해석해서 간단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454km, 82마일, 245 해리거리’이것은 서울과 제주시간의 거리다.지난 달 강신주 박사의 인문학 강의가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렸다. 강신주 박사는 철학박사이면서 스타작가로 출판계는 물론 강연 계에서는 서로 모시려고 하는 전국구 인사다. 강연장은 200명이라는 정원을 넘쳐 추가 인원으로 꽉 찼다. 강의 중 강신주 박사는 지난해 제주에 와서 오후 7시 강연으로 한 시간 반 정도 강연을 하고 저녁 9시 반 비행기를 타고 갔던 것을 술회했다.“서울에서 제주까지 5시간을 걸려 왔는데 고작 한 시간 반 철학 강의 하고 간 것이 후회돼 스
“그게 어디든 직접 현장에 가세요”최연지 前한국일보 기자, 드라마 작가, 국제회의동시통역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가졌던 선생님은 나에게 기자의 길로 안내해준 이다.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지금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우리의 대화는 대부분 문화예술이었다. 그런데 요 몇 달 전서부터 우리의 대화소재는 문화예술보다는 ‘기자’란 소재였다.“그게 어디든 직접 현장에 가세요. 기자증은 그 때 쓰는 겁니다. / 바이라인은 독자에게 이 기사 내가 책임집니다 라고 말하는 것 기자의 고객은 구독자입니다. 드라마작가의 고객이 시청자 듯이. 다른
‘기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기사는 누구를 위해 쓰고, 기사의 사진은 누구를 보라고 게재하는 것일까?’지난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는 각계 유명인 및 유가족들이 함께 했다.오전 9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 본행사가 무르익었을 때쯤이다.“아줌마, 비켜!”‘난 아가씬데 나를 지칭하는 건 아닐 거야’라고 생각중인데 다가와 외친다.“아줌마, 좀 비키라고! 아...진짜. 왜 내 중요한 이 한 컷의 순간에 시야를 가려. 가리긴. 내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데!”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It's not your fault"(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각본상 영화 ‘굿윌헌팅’의 명대사다. 자기합리화의 덫에 걸려 사는 주인공 ‘윌’에게 ‘숀’은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를 수차례 말해줌으로써 ‘윌’의 자기방어를 깨부순다.‘윌’의 자기합리화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자기방어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 안하는 회피성 합리화다. 자기합리화적 자기방어는 도망가기 가장 쉽다. 둘째, 나를 보호하기 때문에 합당한 보호막이자 방패다. 그것은 인생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최악으로 가지 않기 위함
"죄송합니다. 들불축제 사업계획서는 내부문서라서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8일 오후 6시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전화 한통을 받았다. 요 몇 시간 전에 제주시청 관광진흥과에 요청한 ‘제주들불축제 2018년, 2019년도 사업계획서’를 보내줄 수 없다는 전화였다. 제주들불축제 사업계획서를 요청한건 9일 제주들불축제 취재 전 사업계획서에 나온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체크를 통해 기사를 쓰기 위해서였다. 축제 평가 시 근 2년간을 서울문화재단 축제지원센터에서 축제 시작 전 사업계획서를 받아 읽고 분석 후 가기 때문에 축제를 가기 전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처럼 허위로 표기해 축산물을 판매해 온 영농조합법인 운영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송재윤 판사는 친환경농어업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천모(52·여)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법인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천씨는 2
서귀포시가 최근 공모를 통해 관내 7곳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할 영업자 12명을 선정했다. 푸드트럭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공모에는 45명이 신청해 추첨을 통해 영업자가 결정됐다.특히 영업이 가장 잘 되는 솔오름 전망대는 3대를 모집했으나 21명이 몰렸다. 이곳은 목 좋은 쪽에 있어 평소 시민과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져 푸드트럭 불법 영업이 끊이지 않던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인간의 조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인간의 조건은 6명의 개그맨이 매주 ‘~없이 살기’를 과제로 정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최근 이들은 ‘전기 없이 살기’에 도전, 자전거로 전기를 만드는 수동발전기를 비롯해 태양열로 핸드폰을
지난달 29일 제주도는 한 달 동안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0대 지원에 472건 487대가 접수돼 도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간보급 사업을 확대해 내년 공급량을 50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환경부도 국내 첫 사례인 제주의 민간보급 사업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연말까지 1000대를 보급할 계획
최근 어린이집의 국고 보조금 횡령과 급식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어린이집의 회계 감사가 부실한 점을 노려 수백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타린 사립 어린이집 700여 곳이 경찰에 적발되면서다.특히 어떤 어린이집은 급식비를 빼돌리기 위해 식재료비를 줄여야 하다 보니 버려진 배추 시래기로 국을 끓여 아이들에게 먹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7715’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001-1588-7715)의 ‘제주’ 고유 번호다.며칠 전 제주시 A동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목격한 장면이다. 맨 앞 창구에 앉아 있던 한 공무원이 민원인을 응대하던 중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전화기에서 ‘삐~’ 소리가 나자마자 익숙한 듯 &lsq
MICE 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MICE는 회의(meetings),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나타내는 말이다. 쉽게 정리하자면 회의나 전시회 개최지에서 머무르며 관광과 휴양을 함께하는 것이다.MICE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이다. 천명 기준의
UCC의 발빠른 발전에 10~30대 젊은 세대들이 개인방송이라는 새로운 UCC형 컨텐츠에 빠져있다. 또 개인방송 진행자를 BJ(방송 자키)라고 부르며 일부 BJ들은 수만명의 팬클럽을 거느린 인터넷 속 연예인으로 인기를 얻고있다. 초기 개인방송은 BJ들의 취향에 따라 요리, 노래, 게임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고민상담과 같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자연유산 등제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로인해 경제가 살아나고 관광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차량을 운전하는 도민들의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 만큼 늘어난 택시와 랜트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건 면허를 대여해 운전하는 택시수가 상당수라는 것이다. 택시 운전기사 A씨는 “승객은 한정돼 있는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