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28~29일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극장 담장이’에서 연극 ‘해녀의 뜰’을 선보인다.서울 극단 ‘빛날 영’이 창작한 작품에 제주 연출가 오상운이 합류해 협업으로 완성한 이번 공연은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의 첫 초청작이다.연극은 해녀 문화와 여성 연대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풀어낸다. 발달장애 청년 여성 지수와 엄마 선옥이 상군 해녀 ‘최씨’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바다의 리듬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원로배우 최선자가 제주어 대사에 본격 도전하는 상군 해녀 역을 맡았다. 선옥
제주도립무용단이 내달 12일과 13일, 제58회 정기공연 춤극 ‘집’을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작품은 관객이 무대 공간 속에 직접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으로 단체 창단 이후 처음 시도되는 실험적 무용극이다.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제주의 전통 가옥을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의례의 공간으로 재구성한다.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손님’으로서 공연장에 들어서며 제주의 신화 속 존재들이 머무는 집 곳곳을 거닐게 된다.영등할망, 삼승할망, 강림차사 등 신화적 인물들이 엮는 탄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읽는 지역의 기억’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제주, 대구, 부산, 인천 등 주요 지역에서 제작된 사진엽서를 학술적으로 분석해 근대 시기 지역 이미지의 형성과 시각적 재현 양상을 고찰하는 자리다.세미나는 박물관 제155회 특별전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과 연계해 개최한다. 특별전은 2026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다.사진엽서는 근대 시기 제국주의 시각문화 정책과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특징이 집약된
‘2025 서귀포 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의 올해 마지막 공연이 오는 30일 저녁 7시부터 이중섭로 일원(삼일아트리움 서쪽 도로변)에서 열린다.이날 공연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시간을 30분 늘려 1시간 30분동안 ‘곱을락’ 청소년 뮤지컬단, 어쿠스틱 솔로 ‘주낸드’와 유명 가수 ‘해바라기 강성운’의 공연 등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은 지난 7월 27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목·금·토·일 저녁 7시 이중섭로 일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상설 야간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금관악기,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성악연구부는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아라뮤즈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박웅 교수의 예술감독·지휘 아래, 성악전공 학부생과 졸업생들이 출연해 ‘밤의 여왕 아리아’, ‘타미노의 아리아’ 등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공연에는 안지오·좌보나(파미나), 고용준·김도영(타미노), 홍수연(밤의 여왕) 등이 출연한다. 제주대 성악전공은 실기 중심 교육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우종희 기자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서귀포공립미술관이 도내 청년들의 음악‧미술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제주청년음악열전’은 19~39세 도내 청년 예술가 60명을 28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jejubroccoli404@gmail.com)로 모집한다.지원자는 연주 또는 퍼포먼스 영상(1곡 분량)을 제출해야 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9일 오후 2시 진흥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선정자는 내달 22~24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박재천 퍼커셔니스트, 미연 아방가르드 피아니스트가 참여하는 마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은 서울 한남동 복합문화공간 ‘FEZH’에서 내달 6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바람의 건축 : 이타미 준과 유이화의 바람이 남긴 호흡’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1935–2011)과 그의 딸이자 건축가 유이화(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의 건축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한 자리다.전시는 총 29점의 건축 작품을 비롯해 회화, 가구,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됐다. 네 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2020년대 유이화의 최근 작업부터 1970년대 이타미 준의 데뷔작까
서귀포시 정방동은 오는 29일 오후 7시 복합문화공간 라바르에서 「대향, 이중섭을 노래하다 ‘실향의 바다 송’」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서귀동프로젝트(대표 박재완)가 주최·주관하며 ‘어제의 중섭과 오늘의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된다.이한빈 피아니스트의 ‘섶섬이 보이는 풍경, Golden Wave’ 공연을 시작으로 4명의 음악 아티스트들이 ‘종달새’‘아이들의 노랫소리’ 등 이중섭의 작품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참여를 원하면 이날 현장 방문을 하거나 카페 ‘라바르’ 공식 인스타그램을
비양도마을회는 지난 21일 비양봉 진입 부지에서 올리부나무 지역 적응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식재 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에는 비양리마을회와 지역 주민, 오정욱 뙤미뜨레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정욱 대표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 농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리브 묘목 30여 그루를 비양도에 기증했다.지중해성 작물인 올리브나무가 비양도의 해풍·온난한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등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후 적응성 테스트’에 나섰다.최근 국내에서도 여름철 고온건조, 겨울철 온화한 기후가
제10회 해녀 은퇴식이 22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모슬포항 특설무대에서 열렸다.모슬포수협과 제주해녀문화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선 화순·상모·하모·가파·일과1 어촌계 소속 14명의 해녀가 50~75년의 경력을 뒤로하고 명예롭게 은퇴했다.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은퇴 해녀들에게 ‘명예지도자’ 증서와 연초록색 스카프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제이(UJ)·센트디아 등 지역 기업과 서포터즈도 후원에 참여했다.해녀문화협회는 민간 후원과 재능기부로 은퇴식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제주의 사계절이 화폭에 담긴 회화전이 열린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그리메창작미술연구회의 제13회 정기전 ‘보물섬 제주, 색으로 빛나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곶자왈 숲길, 동백꽃 등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 20점을 선보인다.작품들은 회원들이 정기 모임을 통해 토론과 합평을 거쳐 완성한 결과물로 제주의 풍경 속에 각 작가의 개성 있는 시선이 담겨 있다.전시 공간인 ‘갤러리 벵디왓’은 박물관 민속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휴게공간으로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언론학회, 언론인권학회는 지난 21일 중앙로에 위치한 제주인권교육센터에서 ‘제주학-언론학 교류 세미나 지역 기록의 시선 인권감수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선 지역 언론의 인권 인식 실태와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발표자로 나선 허찬행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는 ‘언론보도 인권 감수성의 현주소와 과제’를 발제했다. 허 이사는 “인권 의식이 지난 10여 년간 전국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언론 보도 환경에서는 여전히 무의식적·관행적으로 차별과 혐오 표현이 반복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실
제주 신화와 굿 연구의 선구자인 문무병 시인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다. 고인은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나 국어교사와 제주교육박물관 연구사로 재직했다. 그러다 1990년 ‘문학과비평’으로 등단, 1993년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40여 년간 제주 굿판을 직접 누비며 신화의 원형을 찾아 기록한 그는 ‘제주의 무속신화’, ‘제주도 큰굿 자료집’, ‘제주의 민속극’ 등 방대한 저서를 남겨 제주 문화연구 자료 축적에 크게 기여했다.문 시인은 1994년 제주민예총 출범 당시 초대 회장을 맡아
프로덕션IDA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공동기획한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가 28~30일 제주 비인극장에서 초연된다.이 작품은 1948년 제주 4·3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해녀 고이래의 아픔과 침묵을 제주어, 해녀의 노래, 동백아가씨 선율을 통해 풀어낸다.고이래는 호국영웅 장교 동상을 전기톱으로 베어 쓰러뜨리며 억눌린 세월의 상처를 극적으로 드러낸다.조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건 뒤에는 한 여성과 딸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해녀의 손끝 소금기와 세대간 침묵이 제주 바다처럼 무대에 흐른다.작가 이미경, 연출 김희영, 44회 서울연극제·밀양여
대한민국 해군의 패기와 열정, 불굴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해군과 기동함대사령부는 지난 19일 제주문예회관에서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 제주’를 개최해 제주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이날 행사에는 제주 해군과 해병, 일반 관객 수백 명이 참석해 해군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음악회는 해군 80년사와 시대적 사명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이후 군가 ‘바다로 가자’, ‘상륙전가’ 등 전통 군가 메들리를 군악대와 홍보대가 에너지 넘치게 연주했다.타악 퍼포먼스팀 ‘블루스틱스’는 화려한 드럼 퍼포먼스로 군인의 패기와 열정을
제주콘텐츠진흥원이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AWS 기반 ‘클라우드 워크스테이션 & A.I(ComfyUI)’ 실습 교육을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교육은 고사양 장비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4K 영상 편집과 그래픽 작업을 수행하고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 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수강생들은 노트북 등 간단한 장비만으로 최고 사양의 원격 클라우드 워크스테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단일 이미지 기반 스토리보드 자동 생성, 아이디어의 즉각적인 시각화 등 ComfyUI를 활용한 창작 워크플로우를 실습하게 된다.교육 관계자는
갤러리 애플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오승익 작가의 개인전 ‘한라산 그리고 제주사람 展’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오 작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제주의 역사와 자신의 삶을 한라산에 투영해 왔다.그의 작품 세계는 제주의 아픔과 혼란, 그리고 치유 과정을 거치며 ‘붉은 한라산’으로 확장됐다. 특히 4·3의 상처를 마주하며 묘지, 돌무덤, 소나무 등 제주 풍경 속 상징들을 작품에 담아왔다.이번 전시는 제주에 뿌리내리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오 작가는 ‘벵찬이 삼촌’을 중심으로 제주 사람들의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완병)는 ㈔제주언론학회(회장 김형훈), ㈔언론인권센터(대표 심영섭)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3시 30분 제주인권교육센터에서 ‘지역 기록의 시선, 인권 감수성’을 주제로 교류 세미나를 연다.이번 세미나는 제주도의회와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가 후원한다. 인권 감수성의 관점에서 제주학과 언론학의 현재와 과제를 진단하고 도민의 삶과 지역 사회의 희로애락을 생생히 기록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세미나는 제주학연구센터가 지난해부터 도내 언론 관련기관 및 단체들과 체결해 온 일련의 업무협약의 결실로 마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바다 위로, 구멍이 숭숭 뚫린 자갈돌 위로 활짝 핀 봄꽃이 드리워진다.잎보다도 먼저 나와 봄을 마중하는 봄꽃들이 차가운 바다에 생기를 불어넣는다.제주의 중견작가이면서 극사실주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문창배 작가가 오랜만에 제주에서 전시회를 연다.제주시 아라갤러리 초대를 받아 제주에서 3년 만에 마련한 개인전이다.‘섬, 움트다’를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은 오는 20일부터 29일가지 아라갤러리에서 마련된다.지난 2년 동안 제작한 작품 1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제주의 본질인 돌의 이미지를 ‘섬’이라는 상징적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음악창작소, (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제주뮤직위켄드’가 지난 15일 Be IN;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는 세미나, 쇼케이스,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음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AI 기반 음원 생성 시연부터 지역 협력 방안 논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제주음악창작소 지원 뮤지션들의 무대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행사에는 다수 독립 레이블과 기획사가 참여해 제주 음악 산업의 미래를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