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기술 혁명을 통해 영화는 새로운 매체로 탄생했다. 인간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재생하려는 열망이 과학적 발명과 결합하면서 탄생한 영화는 초기에는 일상의 짧은 장면들을 기록하는 매체였다.과거 무성영화는 소리가 없어서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줄거리를 전달했다. 자막과 라이브 연주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영화는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를 발명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움직이는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계적 장치에 불과했지만 조르주 멜리에스는 특수효과 실험을 통해 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구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젊은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는 각각 2000명 안팎의 제주 청년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제주도가 좋고 평생 살고 싶지만 일과 미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난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외지 청년들을 유입해 머물게 하고 관계 인구와 생활인구로 정착시키는 것은 인구 소멸,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당면한 과제다.인구 정책 환경을 진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제주는 ‘워케이션 1번지’로 통한다.제주도의회는 워케이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 워케이션 및 런케이션 활성화·지원 조례’를 제정했다.이를 통해 제주도는 정부와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워케이션 분야를 선도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제주는 워케이션 선호도 조사에서 다른 시도를 압도한다. 2023년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7개 시도 중 워케이션 선호지를 물은 결과 제주는 31.8%로 1위로 선정됐다.이러한 인기를 실감하듯 많은 이들이
“‘매일 한 번은 흥분하자’를 실천하고 있지요.”지난 19일 전화기 너머로 만난 최춘희 씨의 목소리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최씨는 당시 전 직장동료인 김현숙, 허서복, 이희영 씨와 함께 비자림 등 제주도 동쪽을 다녀오는 중 전화를 받은 터였다.강원도 강릉에서 교직 생활을 마감한 이들은 ‘인생 2막의 새로운 시작을 세계자연유산의 보고인 제주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경험하고, 제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유해 봄으로써 앞으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즐거움을 발견해 보고 싶다’며 한달살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이미 제주도에서 장기간 일정을 준
최규발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서울에서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서귀포시 중문에서 열리는 연찬회 참석차 매년 제주를 방문했고 직장을 퇴임한 후에는 친구의 초대로 제주를 찾았다. 한해도 빠짐없이 자주 들렸던 익숙한 제주이지만 그에게는 늘 새로운 곳이다.2020년 퇴임할 때 즈음 도서관 가기, 일본어 배우기, 파크골프, 서울 근교의 둘레길 걷기, 친구들과 담소 나누기가 일상이 될 때쯤 친구의 권유로 10여 일간 제주살이는 그가 제주 매력에 빠지기 충분했다.사려니숲과 물영아리오름, 용눈이오름, 절물오름, 위미항 주변의 올레길,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제주의 자연이 담긴 화장품제주 청정 자원을 기반으로 천연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제조·유통하는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이 제
제주지역 개인 회생 및 파산신청자 비중은 전국의 1.6%로 인구비율 1.3%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채무조정 건수는 2018년 1213건에서 2023년 2930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해 도내 저신용‧취약차주를 위한 채무조정 상담이 시급한 상황이다.이 같은 현실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금융포용지원 사업은 금융약자에게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와 동시에 도는 신용위기 또는 다중‧과다채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빚을 조정, 재기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제주금융복지센터를 지난 8월 5일부터 운영중이다. 센터는 도민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위축 등으로 악화된 금융 환경속에서 제주지역 저소득‧저신용 금융취약계측의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다. 도는 이를 타개하고 이들이 다시 건강한 사회적‧경제적 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 체계인 ‘제주형 금융 포용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본지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포용 정책과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를 두 차례에 걸쳐 기획 보도한다. 제주 산업 구조 특성상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자영업으로 성공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부침도 심해 정착하는 비율은 한 자
은빛 물결이 춤추던 산굼부리, 4·3의 아픔을 품은 다랑쉬오름,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돌담….제주의 매력을 열거하는 대신 ‘만약 제주가 없었다면…’이라는 전제로 제주의 입지를 강조하는 주기적인 한달살이 마니아 엄봉애씨.엄씨는 “이 아름다운 섬이 우리에게 없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면 내 땅에 대한 자부심에 더해 애국심까지 생겨난다”면서 “같은 하늘 아래 전혀 다른 기후 환경, 색다른 지역언어 등 조그맣지만 엄청나게 큰 섬이 제주”라고 말한다.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따뜻한 남쪽’ 서귀포시지역에서 한달살이를 한 엄씨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농업회사법인 고사리숲 주식회사제주 청정 식물자원 활용해 만든 유아용품농업회사법인 고사리숲 주식회사(대표 강은영)는 제주 청정 식물 자
제주에 내려앉았던 혹고니가 일 년째 머물고 있다. 작년 12월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어린 혹고니 두 마리가 방문했다. 보통 고니류는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어미하고 헤어졌다. 어미도 없고 낯선 환경인지라 내내 불안하게 지내고 있다. 번식지에서 날아올라 남쪽으로 오다가 비행을 아름다운 풍광에 그만 매료되었던 것일까. 늦게라도 어미가 합류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녀석들은 어미가 올 때까지 기다릴 심산이었다. 끝내 어미는 오지 않았고 둘은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철새들처럼 제주에서 따뜻한 겨울을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주식회사 이맘오메기떡을 아이스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탄생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주식회사 이맘(대표 고춘봉)은 제주 향토음식인 오메기떡을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폐기될 감귤 수매 재탄생시키는 사회적기업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대표이사 양홍석)은 지역농가
아흔다섯의 어머니는 최근 “자식들에게 공 갚아야 되키여!”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최근 움직임이 불편해지면서 자식 집에 며칠씩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생각도 정리되시는 걸까?”물질해서 모은 돈이 있으신지 예금해둔 돈이 만기되면 정신이 맑을 때 조금씩이라도 공을 갚겠다는 것이다. 또한, 씻겨줘서 고맙다고 5만원, 때 챙겨줘서 고맙다고 5만원, 병원 다닐때나 물리치료 가실 때 곱게 단장하고 다니시라고 마련해 준 파마, 모자, 신발 등 사준 거 갚는다고 하면서 지갑을 열고 계시다.그 돈은 평생 해녀로 물질해서 모은 돈이다. 자신의 명의로
“백삼십이개 별 섯알오름 뜰 때 붉은 동백꽃 피로 물드네. 바당 보름 거칠어도 우리 마음 굳세게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제주가 살았다. 제주가 살았다. 한라가 춤추고 바다가 노래해. 에헤이 데헤이 제주가 살았다.”1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섯알오름에서 노래 ‘제주가 살았다’가 대정 몽생이 합창단에 의해 울려 퍼졌다.‘제주가 살았다’는 3·1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도 독립 의지를 담아 노래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진 ‘대한이 살았다’를 개사한 곡이다. 익숙한 멜로디에 가사도 귀에 속
기후위기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립이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제조‧가공의 2차산업, 체험과 관광 등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도내 6차산업 업체들을 만나본다. 전통 그대로의 방식을 고집하는 꿩엿-농업회사법인 제주민속식품 주식회사농업회사법인 제주민속식품 주식회사(대표 강주남)는 제주도 전통 보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곡물과자- ‘주식회사 제주마미’주식회사 제주마미(대표 김정옥)는 제주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다.‘제주의 엄마들(Jeju Mom)’이 제주의 흑보리와 청보리, 제주의 밭벼 ‘산듸’ 등 제주의 식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을 ‘제주마미’로 지었다.지난 2017년 법인 설립된 제주마미는 제주 흑보리와 감귤, 메밀, 구좌당근, 톳 등 다양한 로컬농산물로 만든 ‘호끌락칩스’가 대표 상품이다.‘작다’는 뜻의 제주어 ‘호끌락’을 상품명으로 내건 ‘호끌락칩스’는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버리지 말거나 분리수거를 잘했으면 좋겠다.”‘2025 제주바다사랑 그림 공모전’ 대상 수상자(전보미 양)의 말은 제주바다가 처한 현실을 잘 대변한다. 올해 공모 수상작에 공통으로 들어간 것은 해안이며 수중, 해저를 채운 쓰레기들이다.제주도의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제주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49만300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전남의 19t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다. 5년간 전국에서 해양폐기물 수거에 투
“엄마, 아빠~ 어린이집 안 가고 여기 있으니깐 너무 행복해~ 사랑해!”가족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주 한달살이에 나선 윤은주(37)씨가 전한 4살 딸아이의 소감이다. 윤씨 가족이 한달살이에 도전한 것도 아이를 위해서다. 윤씨 가족은 지난 2022년 아이가 태어났지만 얼마 안돼 남편이 2년간 서울로 발령나며 주말부부 신세가 됐다.“주말부부다 보니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만나도 짧은 시간만 허락돼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죠. 저 역시 여유가 없어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 싶어
“제주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2025 제주바다사랑 그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보미 양(신제주초 3)은 요즘 제주바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양은 쓰레기 많은 바다에서 살아가야 하는 “물고기 때문에” 화면 곳곳에 널린 쓰레기로 작품을 표현했다. 쓰레기는 모래 위는 물론 바닷속, 심지어 낚시꾼이 잡아 올리는 물고기 속에까지 가득하다.전양은 “바다에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좋겠다. 분리수거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소박하지만 힘있는 바람을 표현했다.전양의 문제의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올해 공모전 접수작 대부분이 거북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