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와 관련해 2가지의 주목되는 발표가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식 실업률은 3.2%이지만 고용보조지표를 준용하면 10.1%로 3배 이상으로 실업률이 올라간다. 공식 실업자는 85만8000명이나 이 지표를 준용하면 287만5000명으로 300만명에 육박한다.그간 정부의 실업률 통계는 실제 실업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았
어느덧 서울 생활이 30여년이다. 그동안 고향 제주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제주출신이라고 하면 상대방에게서 느껴졌던 생소함이 부러움으로 바뀐 것을 체감한다. 그동안의 제주는 ‘이미지 업(image-up)’에 성공한 것이다. 그저 허니문 아일랜드 정도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느림의 미학&rs
해녀마을 구좌, 천혜의 자연이 준 선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살아왔던, 그런 곳이 구좌였다. 한 결같이 살았던 서울을 등지고 찾아든 곳이 하필, “하도 멀어 하도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동네 제주 구좌다. 구좌에 산다니까, “그쪽 사람들 쎄지요?” 오래전부터 척박한 동쪽 땅이라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손잡아 준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응원한다고 삶이 힘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일으켜 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요즈음 ‘카톡’을 통해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보내주는 장문의 메시지는 지치고 힘든 시간의 활
조세특구란 대체적으로 특정한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에 대해서 세금을 감면하거나 면세해 주는 특별한 조세제도를 말한다. 제주에도 현재 특정한 업종들에 대해서 법인세 등을 감면해 주는 ‘투자진흥지구’제도가 존재한다. 이것과는 별도로 여기서 언급하는 조세특구는 해외진출기업들의 기업소득을 국내로 환류시키기 위한 조세감면혜택을 제주도에 입주한 다
당초 구좌에서 하루 묵으려던 계획은 틀어졌다. 집주인은 출장 중이었다. C형은 올해 초 구좌에 둥지를 틀었다. 용눈이와 다랑쉬, 아부오름 등이 지척이기 때문이란다. C형은 모두 다섯 권에 이르는 오름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출판사와 계약을 끝내고는 곧바로 제주로 날아왔다. 바닷가 산책이나 오름 오르는 시간을 빼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C형은 백두대간을
제주의 어디를 가든 가을은 축제로 가득하다. 이 계절 제주는 바삐 전해야 할 이야기가 언제나 있는 곳이다. 축제는 북적거리는 사람들 에너지로 기운을 받아낸다. 새롭거나 재미있거나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축제다. 불행하게도 우리 시대의 축제는 새롭지 않으며 재미있지도 않고 의미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 되어 버린 상태다. 심지어 이것이 귀찮은 행사쯤으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 범죄가 없을 수 없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대립과 갈등을 갖는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생계형 범죄에서부터 거대 권력이 저지르는 대형 범죄까지 각종 범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어느 순간 자신이 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아침·저녁으로 부딪히는 찬 바람에 온 몸이 부스스 떨린다. 가을도 중반을 훨씬 넘겨 겨울 12월을 보름여 앞둔 시점이니 당연한 자연의 현상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몸이 움츠러 들기 시작하면 우리 몸의 생리작용의 활기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고혈압·당뇨병 등을 가진 환자들의 신체 리듬 조절
수덕(樹德)은 덕을 세우는 일, 다른말로 하면 덕을 베푸는 일이다. 덕을 쌓는다는 적덕(積德)과도 같은 말이다. 덕을 많이 쌓고 베풀면서 살라는 의미이다. 덕(德)이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밝고 옳고 크고 착하고 빛나고 아름답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마음씨나 행실’이라고 풀이돼 있다. 온갖 가언(佳言) 미언(美言) 선언(善言) 아언(雅言)
미술관은 그림만 걸어 놓는 공간이 아니다. 좁게는 소속 지역에서, 나아가서는 한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21세기 들어 미술관의 기능적 역할은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아주 다른 기능적 공간으로써 발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미술관의 어원은 무세이온(Mus-eion)이다. 기원전 300년경 헬레니즘 시대에 학예의 여신 뮤즈를 경배하기 위한
10월, 그야말로 문화의 달이었다. 공연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축제가 넘쳤다. 탐라문화제, 도새기축제, 해녀축제, 칠십리축제, 제주프린지페스티벌, 제주마축제, 정의고을 전통민속 재현축제, 제주책축제 등등 넘친다는 표현이 맞지 싶다. 조그만 섬에서 아무리 관광객이 1000만명이 넘었다지만 축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아이들 체험거리를 찾아서 축제장마다 찾아다니
2013년 10월 24일부터 3일간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대학가요제 포에버’ 타이틀의 콘서트가 있었다. 대학생들을 위한 가요 경연대회로 1977년 시작한 ‘MBC 대학가요제’가 36회를 맞아 폐지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모여 주최한 공연이었다.대학가요제는 첫 회 서울대학교 보컬그룹 &l
넛지(nudge)란 사람들이 똑똑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힘을 말한다. 우연히 책꽂이를 보다 몇 년전 선물을 받았던 ‘넛지’라는 책을 발견했다. 두껍고, 글씨도 작고, 내게는 좀 어려운 책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넛지의 사례를 보면 공감을 하리라 생각해서
아메리카 대륙의 광활한 들판 야초 위에서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한껏 펼친 날개와 치켜올린 꽁지 그리고 두 다리로 종종대는 수컷의 춤이 흥미로워 돌리던 채널을 고정했다. 그 구애 춤이 너무도 신기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사이, 영상은 새 깃털을 머리와 다리 등에 장식하고 춤을 추며 사냥을 준비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그리고 &ldquo
제주도는 지난 1월 2일부로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이렇듯 청마(靑馬)의 2014년은 좋은 소식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올해 ‘말산업특구 지정 원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많이 열렸다. 국제말산업 엑스포 2014 함께하는 제주마축제와 국제 말산업 학술심포지엄이 말산업 선진국 5개국 최고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아주 먼 옛날 신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살던 시절이 있었다. 신들도 인간 세상에선 생명 유지를 위해 뭔가 먹어야겠기에 모여 밀농사를 짓기로 했다. 이 말을 들은 농부가 신들께 “농사는 내가 더 잘 지을 수 있소. 내게 그 일을 맡겨주고 몇 가지만 도와주시오” 말했다.이에 신들은 흔쾌히 승낙하고 신들의 세상으로 돌아가 농부의 요구대로
최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행정시장 임명 방법의 변경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중앙정부 총리나 장관후보자의 임명절차·방식을 예시로 들며 행정시장 공개모집절차 후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원 지사는 이에 따라 현행 공개모집절차를 지명절차로 바꾸어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
어느 지역사회나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무리 기계가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된다고 해도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제주에도 많은 인재들이 있고 이 인재들이 국내외에서 많은 활약과 성과를 내고 있다.하지만 많은 인재들이 제주에서 일하고 정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인재들이 뉴욕·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한라체육관에선 매우 의미 있는 산업전시회가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천연화장품 브랜드들이 모였던 ‘2014 제주천연향장산업대전’이라는 전문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제주가 생산하는 천연화장품의 홍보마케팅을 위한 자리이자 국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로 마련됐다.제주의 경우 화장품 기업 증가율과 8000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