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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사회를 뒤 흔드는 ‘사건’이라면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 속 ‘개방’이 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혹은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될 특별자치도의 계획에는 ‘고유한 자치권의 보장’ 등이 있지만 결국 외국자본의 유입을 비교적 제한 없이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특별자치도의 자치권의 확대 보장도 결국은 제주도민의 ‘소득 향상’으로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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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다고 했지만, 날개 없는 급전직하(急轉直下)다. 하강의 강도가 커 지면(地面) 충격 또한 엄청나다. 시체의 썩는 살맛에 익숙한 ‘하이에나’들은 이번에도 좋은 먹이감을 만난 양 몰려들어 이리 뜯고 저리 뜯고 있다.“음지에서 양지를 향한다”며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한때 국민들에게 군림하며 위세를 떨쳤던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이제 만신창이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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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이 관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후 열린우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주당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발표, “김대중 대통령시절 국정원이 도청했다”는 국정원의 발표로 ‘음모론’을 들먹이는가 하면 연일 정부-여당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중앙정가의 ‘바람개비’는 이런 호남민심을 배경으로 ‘
정치/행정
강정만 편집국장
2005.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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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행정계층구조 개편이 혁신안으로 확정된 이후 내년 5월30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제주정가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선 도의회 진출 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초의회가 없어지는 반대급부적 현상이다. “한 마을에서 3명이, 한 읍에서는 무려 8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질것”이라는 얘기들이 무성하다. 한 지망생은
정치/행정
강정만 편집국장
200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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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혼란스럽다. 도민들은 도민들대로, 도정은 나름대로, 시ㆍ군은 시ㆍ군대로 갈팡질팡이다. 행정계층구조 개편이라는 과제를 놓은 이런 혼란은 예상됐던 것이라곤 하나 너무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우려스럽다. 제주도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려는 부류와,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부류로 이분화 된 모습은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이 지역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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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으로 물들이면 파란색, 노랑으로 물들이면 노란색, 이렇게 물감의 차이에 따라 빛깔도 변하여 다섯 번 들어가면 다섯 가지 색이 되니 물들이는 일이란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초등학교에서 미술교사가 첫 미술시간에 아동들에게나 들려줌직한 이 색조에 대한 가르침은 중국의 묵자(墨子)라는 철학자가 세상을 향해 뱉은 쓴 소리 중 하나다.파랑의 물감으로 물들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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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척 바쁘신 줄 압니다. 임시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준비를 하느라, 독도와 교과서 문제로 일본을 다녀오시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들의 활동상황은 회기가 열릴 때는 물론 열리지 않을 때도 샅샅이 전해져 보고 듣고 있습니다. 의원님들 스스로 지지해준 도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느낍니다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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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타지방에 비해 청정지역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서 오는 청정한 바다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등은 제주의 보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청정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최근 ‘친환경’ 이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냈고, 이것이 ‘농업’이라는 명사와 결합해 제주의 청정함을 나타내는 최고의 단어로 전국에 어필 되고 있는 것 같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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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역시 차려진 음식만큼이나 정담(情談)이 풍부했다. 형제자매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며 오순도순 그 동안의 살아온 얘기들로 하루를 보내는 정겨움은 현대적 표현으로 ‘스트레스에서의 완전해방’이었다.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맺혀 있던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라면 친척들이 모여 수다 떠는 것만큼 이에 딱 맞는 처방이 있겠는가? 수다(數多)는 서로 정을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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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6월17일 미국 워신턴 D.C.에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전국구위원회 본부에 5명의 남자가 침입했다가 체포됐다. 이 남자들은 닉슨의 재선을 위한 공화당재선위원회 소속임이 밝혀졌다. 이듬해까지 다소 시끌벅적했던 이 사건은 닉슨의 관련성이 희박한대로 흘러가나 싶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의 집요한 추적 보도 끝에 닉슨 대통령이 관련 돼 있을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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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라고 하면 우리의 수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셈법이다. 하나를 하나로 나누면 두 개가 된다? 이상한 것 같지만 그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저 유명한 에디슨은 유년 시절 학교에서 이렇게 나눗셈을 했다. 선생으로부터 희망이 없는, 지진아로 찍혔던 에디슨의 천재성은 이렇게 범인(凡人)으로선 상상 못할 엉뚱한 셈을 해냈다. 장작 하나를 패봐라. 분명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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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일을 망치려고 하지 않았지만,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수가 왕왕 있는 것이 인간사일 게다. “망신하려면 두부 먹다가 이가 빠지더라”고 서귀포시의 부실 도시락 파문이야말로 일단 이런 경우일 것으로 해두자. 지금까지 그런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렇고 “어찌 소외계층인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도 실수로 보는데 큰 잘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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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철학자이며 역사가인 흄은 말년에 부자가 됐다. 부자가 된 이후 괴이하게도 ‘대영제국사’의 마지막 부분을 쓰는데 질질 끌었다. 친구들이 계속 쓸 것을 종용한데 대한 그의 대답이 걸작이다. “내가 쓰지 않는 이유는 네 가지가 있다. 너무 늙었고 너무 살이 쪘고, 너무 게을러졌고, 너무 돈이 많다”.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은 가난하게 살았다. 공자가 그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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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을유년(乙酉年) 1월1일 아침, 닭의 힘찬 울음소리가 새벽을 붉게 물들게 한다. 새해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는 우리들의 삶을 북돋우는 나팔소리다. 닭의 해는 그래서 우리에게 힘찬 희망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갖게 한다.닭은 여명, 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태양의 새이다. 닭의 울음은 때를 알리는 시보(時報)의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사회/교육
강정만 편집국장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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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에서 배 12척을 가져 왜선 300척을 부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가 됐던 김훈의 ‘칼의 노러에 나오는 장면이다. 12대 300. 백분율로 셈해본다면 후하게 해 1대 99정도의 싸움이다. 이 소설을 읽고 “우리도 이렇게 하겠다”고 덤벼 든 친구들이 요즘 입방아에 자주 내리는 현 정부에 포진해 있는 386세대들이다. 작가는 최근 어느 인터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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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케이블카가 불가하다”는 방침은 우리나라 정부가 내린 결론이다. 환경부가 ‘녹지 자연도 8등급 이상의 아고산 지대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다’ ‘관광용 케이블카는 산의 주봉을 향할 수 없다’는 등의 ‘자연공원내 삭도 설치 검토 및 운영 지침’을 발표 한 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걱정하던 도민들은 한 시름 놓는 것 같았다. 도가 “일부러 하지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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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한다. “동방의 작은 나라를 깍두기 머리 임금님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임금은 국사는 돌보지 아니하고 국고를 탕진하면서 오로지 멋있는 옷을 입고 폼 내기를 즐겼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 대정부 발언의 일부다. 주 의원은 한 때 머리를 짧게 깍아 ‘깍두기 머리’로 불렸던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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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이 쏙 들어가 버렸다. 다른 정책들, 이를테면 제주도종합개발계획 등속의 것은 1970년대부터 그 계획이 실현되든 안 되든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이것은 아예 죽어 재가 돼 버렸는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이름 한 때 찬란했던 ‘메가 리조트’다.메가 리조트는 1998년 하반기 출발한 민선 2기와 함께 ‘제주도의 비전’으로 내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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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만 편집국장
200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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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벼운 거짓말이 때론 외삼촌의 도움보다 낫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 거짓말을 무작정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한 줄의 거짓말이 세계를 뒤흔드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과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고 박종철군 사건은 거짓말이 일국의 역사를 바꾼 대사건이다.▶ ‘외삼촌’을 빌지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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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지성으로 대표되는 대학교수들이 하는 선거이기 때문 다른 선거와는 다르게 할 줄 알았지만,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니었다.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때만 되면 쪽박에 쥐 뒤 나들 듯, TV에 출연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이 다반사인 교수들이 정작 자신들의 총장을 뽑는 선거에서는 한탕 걸진 ‘야바위’가 극성이다.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기본인 것 같고,
오피니언
강정만 편집국장
2004.11.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