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포 앞에 심어진 가로수를 제발 정리해 주세요”
점포 앞 간판을 가로막는 가로수를 이설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상인들은 점포 앞에 심어진 가로수에 바닷물을 상습적으로 뿌려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행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심어진 가로수가 일부 몰지직한 얌체 상인들에 의해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시 상권 밀집지역은 동.서광로 등 모두 8개 구간으로, 이들 구간에는 담팔수 나무 등 9개종 1343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그런데 이들 상가 밀집지역에 심어진 가로수 들이 일부 몰지작한 점포주의 이기주의로 고사 되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삼도동 소재 한 점포 앞에 심어졌던 수령 20년 된 느티나무가 이유 없이 고사한 것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이 가로수는 인근 횟짐 점포의 상호를 가린데 불만을 품은 업주가 수족관 바닷물을 주기적으로 살포 고사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이 곳에 새 가로수를 심었다.

이처럼 나타난 사례 외에도 자신의 점포 상호를 가린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경우가 매월 1~2건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에 가로수 교체 및 가지제거 등을 요구한 민원은 모두 20건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이와 관련, “가로수에 대한 시민들의 애착심을 가질 수 있도록 ‘1점포 1가로수 관리운동’ 등 가로수 보호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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