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도의원 “7대경관 노력 반만 해도”
제주도정 발빠른 대응전략.행동 촉구

▲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이 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8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말로는’ 해녀문화 세계화를 표방하면서도 ‘행동으로 실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녀문화 세계화는 우근민 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제대로 추진될 지마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5일 도의회 제308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꼬집었다.

이선화 의원은 이날 “제주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것은 제주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빛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면 문화재청이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문화관광스포츠국이 담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국이 맡은 데다가 ‘해녀박물관이 거의 떠맡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로드맵과 관련 “제주도가 2011년 7월 제주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계획 심의만 해 놓고 지난 해 3월 이후로는 위원회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세계7대경관에 쏟았던 노력의 반만 기울여도 답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간 일본이 먼저 일본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게 될지 모른다. 제주도의 발 빠른 대응전략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제주도는 2011년 7월 ‘제주해녀문화 세계화’를 2011년도 도정중점과제인 50대 아젠다로 선정,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모두 7개 분야 30개 사업에 6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