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성가족연구원-설문대여성문화센터 통합 주문

▲ 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8회 제1차 정례회 복지안전위원회 전경.<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신설을 추진중인 여성가족연구원에 대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통합 운영을 놓고 제주도의회와 집행부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8회 제1차 정례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의 ‘2012 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반 회계 및 특별 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집중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윤춘광 의원(민주당)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임대료를 포함해 총 운영비로 20억원 이상을 쓴다”며 “(제주도에서) 준비중인 여성가족연구원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합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또 여성가족연구원 사무실을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질의에 강승수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제주도청 본청사의 빈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하자 재차 통합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집세가 14억원 이상이다. 기타 부대경비와 직원 월급을 들여가면서 공연, 기획, 전시 외에 하는 게 뭐가 있느냐”며 “여성가족연구원 원장이 연구원 산하에 그런 것들을 두고 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영근 위원장도 “(과거)도로관리사업소의 운영 사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않나. 그런 것을 연구해 달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강승수 국장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기능이 다르다. 예전에 여성문화센터에서 연구사업도 했으나 결국 제주발전연구원에 관련 연구사업을 보냈다”며 “제주여성 경쟁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판단 바란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설문대여성문화센터 1년 운영비는 20억8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건물 임대료는 14억7000만원(국비 32.5%, 지방비 6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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