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동남부,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관광, 교통, 문화, 상업의 중심지인 표선면.

표선면은 옛 정의현의 500여 년 도읍지였던 성읍민속마을과 도내에서 가장 넓은 표선해비치해변백사장, 옛 조상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제주민속촌박물관 등이 있는 전통문화와 관광 그리고 1차 산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1만1000여 명의 주민들이 꿈을 가꾸어 가는 지역이다.

하지만 표선면이 도시의 성장과 함께 퇴폐 향락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일부 다방업주들이 지속적인 계도 활동에도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주야로 식당 또는 노래방, 유흥주점 등에 도우미로 내보내 매상을 올리는 속칭 ‘티켓다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특히 노래방 등에서 접객원을 고용 또는 알선해 주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인데도 불구, 커피 배달을 위장한 채 영업을 강행하면서 지역주민들 간 마찰로도 이어지는 등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표선면이 ‘티켓다방’의 온상지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행정당국의 실효성 있는 단속과 함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표선면 지역에는 ▲표선면사무소 청사 신축 추진 ▲표선백사장 개발사업 ▲가시리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

특히 표선면 청사 신축사업은 2011년~2015년 5개년 읍.면.동 청사 신.증축 도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까지 청사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청사 신축 공사에 공사차질이 우려된다.

신청사 부지를 이전할 것인지 현재 부지 인근을 매입해 확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도출되지 않아 앞으로 신축사업에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창섭 표선주민자치위원장은 “조용한 마을에 ‘티켓다방’이 성행하더니 단속에도 사라지지 않고 영업이 계속되면서 마을 이미지를 망쳐 놓고 있다”면서 “자녀들이 있는 주민들은 낮 뜨겁고 민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말산업과 표선 백사장 개발 사업이 추진돼야 하고, 특히 건립 된지 32년이 된 표선면사무소는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 돼 신축이 필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은 이전이 아닌 인근 부지 매입을 통한 청사 확충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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