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동네 현안사업은? ②애월읍

 

▲ 어도초등학교
제주시 지역 26개 읍면동 가운데 농촌과 도시가 가장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애월읍 지역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소규모 학교 살리기’다.

애월읍 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어음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으며, 납읍초와 어도초, 더럭분교 등 3개 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인해 분교장 격하 및 통폐합 직전까지 몰렸다.

이에 주민들이 다세대 주택을 짓는 등 적극적으로 학생을 유치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게 주민들의 얘기다.

납읍초등학교의 경우 출향민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모금활동을 전개, 다세대 공동주택을 지으면서 학생수가 늘어 전국적으로 소규모 학교 살리기 성공 사례로까지 꼽혔다. 현재도 신입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어도초의 경우 1997년 47명까지 갔던 학생수는 주민들의 빈집수리 사업과 다세대주택 건설 등으로 110명까지 증가했으나 다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올해 68명까지 떨어졌다. 3년 후에는 학생수가 6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 더럭분교
더럭분교도 2009년 16명까지 줄었던 학생이 주민노력과 외부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 57명까지 늘었지만 아직 불안한 실정이다.

이처럼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이 우려됨에 따라 학교 살리기 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다.

어도초의 경우 빈집수리와 다가구 주택 건립 등 체계적인 학교살리기 대책 추진을 위해 마을회와 학부모 차원의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중이다. 더럭분교도 지속적인 학생 유치를 위해 마을회 차원에서 다가구 주택 건립을 추진중이다.

양기탁 봉성리장은 “주민들과 출향민들이 한마음으로 학교살리기를 추진하고 있으나 자금확보 등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며 “행정과 교육당국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애월읍에는 ▲목욕탕 건립 ▲폐기물 재활용시설 주민갈등 ▲곽지과물해변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애월읍 지역에는 목욕탕이 없어 주민들은 외도나 한림까지 목욕을 하러 가야하는 실정이다. 한국가스공사에서 LNG기지 주민보상 차원으로 목욕탕 건립을 약속하기는 했지만 실천여부는 미지수이다.

폐기물 재활용 시설의 경우 업체와 장전·유수암리·소길 마을주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나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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