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고행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 경유차량 소유자 및 농업인들의 영농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9일부터 경유의 세후 공장도 가격을 현재 ℓ당 960원에서 1002원으로 42원 인상했다. 국내 정유사의 경유 공장도 가격이 1000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류를 쓰고 있는 제주지역 경유 소비자 가격도 1060원 안팎에서 사상 처음 1100원대로 진입하게 됐다.
이처럼 경유값 ‘1100원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경유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화물운송업 등 경유차에 생계를 걸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가뜩이나 줄어든 일감에다 유류비마저 크게 올라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내 시설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비를 좌우하는 유류값 부담으로 경영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번 경유 공장도 가격 인상으로 도내 농업용 경유 면세유 가격은 ℓ당 57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농기자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각종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 지고 있다. 실제로 열연강판 등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하우스용 파이프 가격이 조만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하우스 필름 등 타 농자재분야도 인상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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