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동네 현안사업은? ③한림읍
한림항 2단계 개발·백난화기념사업회 활성화 등 현안 산적

제주시 한림읍은 협재·금능 해변을 비롯해 용암동굴, 비양도 등 천혜의 절경을 갖춘 제주서부의 관광중심지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매년 되풀이되는 축산악취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림읍내 축산농가는 소 144농가·7990마리, 돼지 138농가·24만3198마리, 양계 36농가·95만2000마리 등 제주시 전체농가와 대비해 각각 36%, 67.6%, 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금악리의 경우 소 80농가·5385마리, 돼지 60농가·10만5868마리, 양계 5농가·16만7000마리 등 축산농가가 밀집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여름철만 되면 축산악취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축산농가들이 합심해 축산시설 현대화, 액비살포 금지 등 축산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비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림읍 지역에 접수된 축산 악취민원은 모두 25건으로 시 전체 63건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4건이 하절기(6~9월)에 접수됐다.

또한 올 들어서도 9건이 접수되는 등 좀처럼 악취민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강창욱 주민자치위원장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으나 여름철 악취문제는 아직도 심한 실정이다”며 “액비살포 금지 등 냄세저감을 위한 농가들의 자구노력과 행정의 지도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축산단지 주변 대규모 분뇨처리시설 조성·시설 현대화·냄세정화시스템 도입 등에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백난아기념사업회의 활성화 및 한림항 2단계 개발사업도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명월리 출신 국민가수 백난아를 기리기 위해 2008년 설립된 ‘백난아기념사업회’는 2011년 3회 전국가요제를 끝으로 집행부간 내홍으로 인해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새로운 회장을 추대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으며 올 가을 제4회 가요제 개최를 목표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림항 2단계 개발사업도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산타당성 분석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좌초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제주도가 기본계획 재수립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해수부와 기재부의 중앙정부의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불씨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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