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문화와 낭만으로 가득한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읍은 봄철 체험 최대의 관광축제인 고사리축제가 매년 열리는 것은 물론 귤림추색(귤이 익어가는 가을풍경)이 특히 빼어난 감귤의 명산지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도 늘어나면서 남원읍은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쓰레기는 늘어 매립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새로운 처리공간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읍은 쓰레기 5만5860㎥를 매립할 수 있는 매립장이 있지만 현재 2만8000여 ㎥(80%이상)가 가득 찼으며 사용기간도 올해까지다.

이에 남원읍은 매립장 사용 연장을 협의하고 옹벽을 쌓는 등 매립시설을 보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3년~5년 뒤면 포화돼 새 매립장을 찾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고 있다.

특히 매립장 포화에 따른 침출수 처리시설(여과필터) 교체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클린하우스가 세척 등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름철 악취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는 클린하우스 세척차량이 읍.면.동 지역에 3대만 배치되면서 읍.면 지역에는 1주일에 1번 세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남원 지역에는 ▲남원읍사무소 청사 신축 추진 ▲농산물 도난방지용 CCTV설치 추진 ▲남원용암해수풀장 환경개선 주민소득창출 등 각종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원읍 청사 신축사업은 내년도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남원읍은 현재 남원읍 부지에 지하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132㎡에 청사를 신축할 계획으로 올해 예산 4억5000만원을 확보해 청사 부지 주변 사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남원읍은 2015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예정으로 내년도 사업비 확보와 함께 청사 신축에 따른 주민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김창림 남원읍주민자치위원장은 “클린하우스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면서 최근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호소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클린하우스 세척차량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랫동안 도시계획도로로 묶여 사유권이 제한돼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청사 신축과 관련 예산이 찔끔찔끔 지원되고 있어 사업이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절도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도난방지용 CCTV 설치가 늘고 있어 걱정을 덜게 됐다”며 “특히 다른 지역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남원용암해수풀장을 여름 한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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