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젠거리를 중심으로 신제주상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로 일대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상권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바오젠거리 등 신제주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 최근 2년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상가의 1층 전용면적 40㎡ 매장 기준 권리금 최저가격은 2년 새 1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최고가격은 3300만원에서 9500만원까지 올랐다. 월 임대료인 경우 같은 기간 최저 55만원에서 85만원으로 뛰었는가 하면 최고값은 105만원에서 190만원까지 급등했다.

전통적으로 월세보다는 연세를 받는 제주지역 특성상 보증금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연세에서 월세로 전환한 일부 상가인 경우 수도권 시세에 육박하는 점포당 3000만~5000만원의 보증금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료나 권리금 등은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노비자와 투자영주권제 등 혜택을 제공한 시점이 마침 중국에서도 해외투자를 장려한 타이밍과 맞아떨어지며,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진성효 드림랜드 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인 관광객 등이 늘면서 지역상권이 급성장하자 매물이 부족,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대료는 물론 매매가격이 최근 2년 새 최소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이어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제주상권은 ‘나홀로 호황세’를 타고 있다”며 “중국자본뿐 아니라 국내자본도 투자 열기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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