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는 지구상의 수십억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에게 생활과 식량의 안전보장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자원이다.
각 나라마다 지하수의 취수 및 이용경향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 전체로 볼 때 현재 음용수로 약 50%, 산업에 필요한 물 40%이며, 관개용수에 20%가 지하수를 수원으로 이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인구의 약 32%가 지하수를 음용수원으로써 이용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하수가 사회에 영향을 주는 가치는 취수량의 관점만으로 평가되어져서는 안 된다. 지하수는 표층수에 비해서 이용량에 의한 경제편익이 아주 클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지하수가 지자체 수준에서 확보가 가능하고 가뭄 때에도 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최소한의 처리로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좋은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인구증가, 농업활동 및 인구 한 사람당 물수요의 증가에 따라 도시화의 가속, 산업활동과 에너지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지하수 자원에 의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주의 지하수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청정제주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더욱더 소중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의해 지하수 고갈이나 수질의 악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다소 나타 날수 있어 적극적인 거버넌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지역사회가 누려왔던 편익이 한순간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
그 이유의 첫 번째가 지하수 함양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강수량 변동 폭이 커짐으로 해서 이용 가능한 표층수량이 격차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가 필요하게 되어진다는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해면 상승과 동반하여 해발이 낮은 연안지역에서는 지하수의 해수침투화가 서서히 진행되어지는데 성산, 표선 등 동부 일부지역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 정부간패널(IPCC, 2007년)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지하수의 영향으로 이미 담수자원이 결핍되고, 지하수만을 유일하게 이용 가능한 담수원이 되는 지역은 가까운 장래에 지하수 이용이 불가능 해지던지 이용에 적합하지 않는 상태로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지하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 중요한 자원인 동시에 현재 그리고 장래의 세대를 위해서 예비적인 담수자원인 것이다. 이처럼 지하수의 좋은 점을 유지보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이상의 전략적이면서 적극적인 지하수 관리가 필요할 시기라고 본다
김영주(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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