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 열대야가 연속으로 각각 45일, 40일째 나타났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귀포시의 일 최저기온은 27.2도, 제주시는 27.4도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8일부터 열대야가 계속돼 종전 열대야 최장 연속일수 30일(2012년 7월 22일∼8월 20일)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제주시도 지난달 13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나며 연일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제주시의 종전 열대야 최장 연속일수는 지난해의 33일(2012년 7월 21일∼8월 22일)이다.

제주시는 또 올해 열대야 발생일수가 이날까지 46일로, 지난 1994년과 같은 기록을 세우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제주도는 산간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중국 북동지방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많고 한두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그러나 낮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이겠으며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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