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0)가 미국·일본 리그 통산 4천 안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1천278개의 안타를 치고 미국에서는 13시즌 동안 2722안타를 친 이치로는 이로써 두 리그에서 통산 4000 안타를 때리는 금자탑을 세웠다.

양키스타디움의 관중은 대기록의 주인공인 이치로에게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상대팀 토론토에서 뛰는 일본인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2)도 박수로 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통산 4000 번째 안타를 때리고 1루에 선 이치로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관중과 동료의 축하에 화답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4000 안타를 때린 이치로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프로야구에서 통산 4000 안타 이상을 때린 타자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 두 명뿐이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등에서 뛴 피트 로즈(4256개)와 1905년부터 1928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타이 코브(4191개)가 주인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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