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공동 선두…박인비·최나연 2타차 추격

여자 아마추어골프의 1인자 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놓았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천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쳤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과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부엘리용은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덕택에 단숨에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와는 다른 코스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리디아 고는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페어웨이는 단 두 차례만 놓쳤고 퍼트 수는 27개로 줄였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간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1라운드의 유일한 실수였다.

시즌 7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리디아 고와는 2타차밖에 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인비는 작년 대회에서 리디아 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가 상금을 받을 수 없는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천만원)는 박인비의 몫이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최나연(25·SK텔레콤)도 3언더파 67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도 2언더파 68타를 쳐 이지영(28·볼빅), 제니 신(21)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박희영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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