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25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며 연일 열대야 발생 기록을 갈아치우던 제주지역에 26일 열대야가 사라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제주 24.2도, 서귀포 24.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제주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 3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지난 25일까지 열대야가 총 50일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이후 연속 44일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연일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더위에 시달렸다.

서귀포 역시 지난달 3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올해 들어 총 51일간 열대야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8일 이후 4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와 서귀포 모두 종전 열대야 최다발생일수와 최장연속일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까지 열대야 최다발생일수 기록은 제주 46일(1994년), 서귀포 50일(2010년)이었으며 최장연속일수는 제주 33일(2012년 7월 21일∼8월 22일), 서귀포 30일(2012년 7월 22일∼8월 20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23∼24도로 예보돼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새벽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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