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규리그 26라운드서 선두 포항과 '최악의 대진'
성남은 경남, 제주는 대전 제물로 상위 스플릿 진출 노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정규리그 7∼9위를 형성하는 부산 아이파크, 성남 일화, 제주 유나이티드가 내달 1일 일제히 치러지는 정규리그 26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상위 스플릿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혈투에 나선다.

지난 25라운드 전만 해도 이들 팀중 부산의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홈에서 제주에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부산의 운명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부산(승점37·골 득실 +5)은 간신히 7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8위 성남(승점37·골득실 +4)에 골 득실로 간신히 앞서는 살얼음판 상황이다.

게다가 부산의 다음 경기는 25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하며 독이 바짝 오른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으로 치른다.

반면 성남은 11위 경남FC와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부담이 부산보다 덜하다.

그러나 올시즌 25라운드 전 경기에 출장한 '간판 골잡이' 김동섭이 경고 누적으로 경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걸림돌이다.

성남에는 김동섭의 무게감을 대신할만한 원톱 대체 자원이 없다.

성남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에 부산으로선 포항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양팀 모두 승리하면 골 득실로 7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다득점을 노리면서 실점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9위 제주(승점36·골득실차+5)의 '역전 7위'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남아 있다.

부산과 성남이 나란히 승점 3을 얻지 못하고 제주가 '꼴찌'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7위는 극적으로 제주의 차지가 된다.

다만 제주는 지난 3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기억이 있다.

지난 부산전에서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게 대전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6위 수원 삼성(승점40·골 득실 +9)이 8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부산과 성남이 나란히 승리하고 수원이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면 이들 세 팀의 승점은 40으로 같아진다.

수원이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지만 부산이나 성남이 예상 밖에 다득점하고 수원이 대패하면 6, 7위는 부산과 성남의 몫이 될 수 있다.

운명의 26라운드에서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일정
▲ 9월 1일(일)
수원-전남(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부산(스틸야드)
대구-서울(대구스타디움)
경남-성남(창원축구센터)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울산(강릉종합운동장)
제주-대전(제주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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