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서부에서 9일(현지시간)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면서 최소 44명이 숨지고 46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진 산 마르틴 질로테페크 지역의 한 도로에서 버스가 200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강에 빠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버스가 바위에 부딪힌 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3명의 아기를 포함해 44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부상자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버스는 정원이 54명이지만, 9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생존자들을 인용해 "사고 당시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어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인데다 가드레일도 없어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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