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에인트호번)이 유로파리그에서 백전노병의 역량을 다시 시험한다.

에인트호번은 20일 새벽 2시(한국시간)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불가리아)를 홈구장인 PSV슈타디온으로 불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유로파리그는 박지성에게나 에인트호번에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무대다.

에인트호번은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배해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박지성은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견인하며 왕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원정 2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맞물려 0-3으로 패하자 최고참으로서 악평을 홀로 다 뒤집어썼다.

박지성은 팀 내의 최고참으로서 유로파리그에서도 플레잉코치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는 수준이 낮은 리그간 클럽대항전이다.

그러나 32강 토너먼트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로 탈락하는 클럽들이 가세해 열기가 만만치 않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에 나선 적이 있다.

그는 올해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뒤 풀타임은 뛰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2경기, 리그 경기 3경기 등 5경기(4차례 선발)에 나와 1골을 터뜨렸다.

한편 유로파리그 B조는 에인트호번,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초르노모레츠 오데사(우크라이나), 루도고레츠로 편성됐다. 유력한 조 1위 후보는 에인트호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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