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의장 7명 후보 기자 간담회

열린우리당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제주지역 기자간담회가 21일 오후 5시 20분부터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렸다.
부산토론회 참석차 이동중 교통사고를 당한 문희상 후보를 제외한 7명의 당의장 후보들은 제주의 현안해결과 특별자치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에 대한 후속 지원 대책 마련에 집권당으로서 역할을 약속하는 한편 제주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후보들은 KCTV제주방송이 주최하는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ㆍ상임중앙위원 후보제주지역 기자 간담회

개혁 및 실용 노선으로 나뉘는 열린 우리당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후보 면면답게 제주도 현안에 대한 인식 방식도 달랐다.
21일 오후 5시 20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들은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지역당 중심’에 의견을 모았고 향후 국정은 ‘개혁의 지속’을 표명했다. 제주 지역 문제에 대해 특히 김원웅 후보는 “APEC 제주유치 좌절은 정치논리가 개입된 것”이라고 인정 한 뒤 “개혁을 표방하는 정당내에 지역 패권주의가 잔존해 있음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후보마다 의견을 달리했다. 유시민 후보는 “정부가 하는 일로 당의장 후보가 거론하기는 적당치 않은 사안”이라며 “패키지 협상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별자치도와 관련한 질문에 후보 대부분은 “국제자유도시에 정부의 지원이 얼마만큼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제주만의 특별한 지위를 바라기’보다는 ‘제주도에 행. 재정적 지원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김두관 후보=“EU의 경우 주요 사무국은 강대국보다는 벨기에나 룩셈부르크 등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제주도에 한. 중. 일 협력체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 , 김후보는 “내용적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지방자치의 전형을 제시한다는 계획아래 정부차원의 행. 재정적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염동연 후보=“APEC 개최지 결정에 도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안다”며 “제주는 아시아권의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허브도시로 육성하는 데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별자치도는 대통령의 구상에서 비롯됐다”는 염후보는 “제주도가 원하는 만큼 오는 2006년 이후 시행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소개했다.

▲김원웅 후보=“평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으로 공천권 등을 당원 스스로 결정하는 민주적 정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당 운영 방향을 제시한 뒤 “APEC 부산결정과 같은 사례가 없도록 정치를 변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이러한 터전 위에서 지역특성에 맞도록 결정돼야 한다”며 “독특한 컨셉을 가진 제주도는 타지역과 차별되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영달 후보=“열린 우리당은 4? 항쟁의 정당성을 인정,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오는 4월 과거사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장담했다.
장 후보는 “지역개발은 소득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국제자유도시로 결정됐지만 알맹이가 없다”며 제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송영길 후보=“4?의 상처를 딛고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상문제에 대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 후보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려야 한다”면서 “APEC을 교훈삼아 정치논리에 의해 공공기관 유치가 정해지는 일이 없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확인했다.

▲유시민 후보=공공기관 유치와 관련 “어느 지방에 가든지 긍정적 답변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특별자치도도 특별한 지위를 가지려면 도민이나 국민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지를 먼저 설득해야 하는 반면 순서가 뒤바뀐 감이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당 운영방침에 대해 유 후보는 당원 중심정당 및 당의 지방화를 들었다.

▲한명숙 후보=“제주는 설문대할망의 전설이 깃든 모성의 섬”이라고 인사말을 꺼낸 뒤 “제주는 관광중심지 위에 환경. 지식 등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국토균형발전 및 지역특성과 연결한 경제발전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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