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리특혜와 무관…'개혁 청신호
초등 전폭적 세 결집 당선에 절대 영향


승리의 여신은 양성언 후보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미 예상됐던 승부였다. 초등과 산남지역을 대표하는 주자라는 이미지와 각계 각층의 교육경험을 통해 쌓은 저력이 승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1차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층이 양 당선자에게 대거 이동하면서 승리에 쇄기를 박았다.

양 당선자의 승리는 결선투표일 오전 10시를 기해 일찌감치 감지됐다. 결선투표 탈락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의 표심이 양 당선자를 향해 있다는 게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1차투표에서 3위를 했던 강재보위원에게 향했던 288명의 표심이 신영근 후보에게 몰리지 않고 분산경향을 보임으로써 승부는 결정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과 전교조 제주지부측에서 조직적으로 확보했다고 예상되는 100여표도 1차투표에서 홍성오 후보를 거친 후 양 당선자에게 흘러갔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각 후보들의 연고지역에서의 우세현상이 여지없이 나타 났다

양 당선자는 서귀포시에서 241표를 얻어 74표를 얻은 신영근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또 남제주군에서도 242표를 획득해 128표를 얻은 신 후보를 눌렀다.
이에 반면 산북지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신 후보는 제주시에서 388표를 얻어 268표를 얻은 양 당선자보다 120표 앞섰다. 또 북제주군에서도 신 후보는 276표를 얻어 212표를 얻은 양후보를 64표 차이로 눌렀다.

양 당선자는 산남산북이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폭적인 초등결집현상으로 인해 고른 지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농촌지역인 남원읍 출신으로 서귀포지역 중학교에 입학해 텃세를 물리치고 학생회장에 당선, 제주교대 1회 총학생회장 출신 등으로 닦아온 정치적 훈련은 결국 12대 제주도교육감의 자리를 차지하는 기반도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성언 후보의 당선으로 제주교육개혁의 앞날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개혁의 칼날도 그 어느때보다 거셀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비리를 양상했던 특혜로 인한 빚이 없는 양 당선자의 입장에서는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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