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농협과 다른 지방 농협이 농기계 품앗이를 전개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농기계사업단 주관으로 22일 조천읍 함덕 지역 무 밭에서 함덕농협(조합장 고금석)과 전남 팔영농협간 농기계 품앗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고흥에서 벼농사 방제를 끝낸 팔영농협 무인헬기가 함덕농협이 보유한 무인헬기와 함께 무 병충해 방제에 나선다.

벼 수확이 마무리된 팔영농협이 농한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무인헬기를 제주로 옮겨와 공동방제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농기계를 이용한 현대식 ‘품앗이’인 셈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밭작물 중심으로 경작이 이뤄지고 있어서 논농사를 하는 다른 지방과 방제시기가 달라 무인헬기를 이용한 공동방제 효과가 크다.

실제 지난 여름 함덕농협 무인헬기가 경기와 전남, 충청지역 논농사 지역에 ‘품앗이’를 가 31만평의 논에서 방제활동을 벌였다.

이처럼 농기계를 이용한 품앗이는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해야 하는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용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함덕농협과 팔영농협은 모두 농기계 은행사업을 직영하면서 농업인 수요에 맞춘 지역별?작물별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덕농협은 이날 콤바인을 이용한 메밀 수확도 선보인다. 2011년 전국 최초로 밭작물 맞춤형 직영농협으로 선정돼 콤바인을 구입한 함덕농협은 본격적인 농작업 대행사업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밀 수확에 콤바인이 본격 투입되면서 농민들이 부담하는 포대당 탈곡비가 종전 2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대폭 낮춰져 영농비용 절감에 크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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