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효(한경면사무소 )
▲ 홍경효(한경면사무소 )

 ‘가을에 걷고 싶은 길’하면 누구나 머릿 속에 떠오르는 길이 하나씩 있을 것이다. 가까이에는 제주올레도 있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 삼청동길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제주올레와 삼청동길까지는 아니어도 그동안 차에게 내주었던 한경면 고산리의 중심 시가지를 이제 안전한 길로, 함께 걷고 싶은 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한경면 고산리 중심 시가지는 오래전에 형성되어 마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고, 마을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마을 안길은 불법주차로 차량의 교행이 어렵고, 특히 출퇴근과 점심 시간에는 주차 차량과 오가는 차량이 뒤엉켜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한 실정이며,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는 교통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주차와 교통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교통약자들은 사고없이 안전하게 통행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한경면 고산리는 지금 시가지 도로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자하여 올해 11월 완공 목표로 고산리 육거리와 정미소간 400m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차난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사업이다. 인도와 차도를 재정비하고 일정구간 차도에 주차를 허용하여 불법주차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차로 주정차구간의 차도폭을 축소하여 과속을 방지하고 이는 횡단보도 거리를 단축시키는(bulbout) 효과까지 있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보행환경개선사업만으로 고산리 마을 안길이 당장 쾌적하고 안전한 길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경면사무소에서는 한줄 주차하기, 무단횡단 안하기 등 교통 사고 예방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고산리 마을 주민들과 그 길을 이용하는 우리의 역할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고산리하면 많은 자랑거리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안길이 생각나도록, 그런 길을 한경면과 고산리 주민이 지금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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