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숙 (서귀포시동부보건소 )

▲ 송정숙 (서귀포시동부보건소 )
오는 12월 1일은 제 26회 세계에이즈의 날이다.

1985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발생을 통해 질병을 인지하였으나 나와는 상관없는 질병, 특이한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 그래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 질병이 우리가 무관심하고 모른 척 하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5초에 한명씩 감염되어지고 있고 10초에 한명씩 사망하고 있는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그것도 남의 나라 얘기라고 치부하는 사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총 953명의 감염인이 우리나라에서 새로이 신고 되었고,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9.7:1로 남성이 10배정도 많다. 연령별로는 활동기인 20대에서 40대가 73.7%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누적 감염인은 2012년 현재 7,788명에 이르게 되었다.

아직도 모른다고 등 돌리고 남의 얘기라고 할 수 있을까?

환기해보면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말하는데, 감염이 되면 평소 나타나지 않던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원충 또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증과 피부암 등 악성종양 등이 생겨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그러나 HIV에 감염되려면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정액, 질분비액, 모유, 혈액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야 감염이 이루어지며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침에는 1㎖에 5개 정도의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가벼운 키스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지 않는다. 

 현재 감염인은 잘 조합된 약제와 정확한 용법으로 복용한다면 HIV증식을   억제하고 질병의 진행 지연을 통해 30년 이상을 생존하여 만성질환으로    관리되는 추세이다.

HIV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생활과 감염인 및 일반인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건소에서는 누구나 이름 등 개인정보 없이 검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알아보는 익명 검사제도를 실시 하고 있다. 감염이 의심이 되어 은둔하거나 혼자만의 판단으로 걱정만 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확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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