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20년만에 동.서한두기 연결

어제 준공식

1967년 개설돼 1986년까지 20년간 용두암과 더불어 제주시의 대표적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던 용연 구름다리.
어린 시절 자신을 ‘간이 큰 개구쟁이’ 였다고 여긴 요즘의 40~50대 제주시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들의 용기를 내보이기 이곳 구름다리에서 12m 아래 까마득한 용연 물속으로 한번쯤은 몸을 날렸던 ‘무용랑’을 간직하고 있다.

또 이 나이대에 제주시에 살지 않았던 도민들도 중.고등학교 재학중 ‘도 일주 수학여행’ 때 마음 조리고 이 흔들 다리를 건넜던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1986년 안전사고 등의 문제로 철거됐던 용연 구름다리가 철거 20년만인 8일 준공돼 한천 하류 용연이 갈라놓은 제주시 동.서 한두기를 연결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사업비 23억원(야간조명공사 6억포함)을 투입 용연구름다리를 준공하는 한편 용연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된 용연 구름다리는 교량 양쪽 끝에 높이 5~6m인 주탑을 세운 뒤 폭 2.2m 길이 52m를 연결한 것으로 제주시는 교량 가설과 함께 인근에 육각정자도 복원했다.

제주시는 이곳 구름다리 준공으로 목관아지-산지천-탑동-용두암-해안도로로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만들어져 야간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시는 이날 오후 용연 구름다리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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