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학교발전기금은 줄었지만 학생복지에 대한 사용은 여전히 외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된 학교발전기금은 총 23억5200여 만원으로 전년도 26억9300여 만원에 비해 12.6%(3억4000만원) 감소했다.

모금학교 또한 도내 초.중.고교(특수 포함) 178개교 중 지난해 학교발전기금을 거둔 학교는 167개교로 전년도 169개교보다 2개교 줄었다.

이는 '할당식' 불법 찬조금 등이 논란을 빗게 되면서 올 1학기부터 학교발전기금이 폐지될 움직임을 보였으나 유보된 가운데 도내 각급 학교를 중심으로 불법 찬조금 및 촌지 등에 대한 부정의식이 지난해 2학기부터 서서히 작용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도 거액의 학교발전기금이 정작 써야될 학생 복지 및 학교체육 보다는 교육기자재 구입 등에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목적별로 보면 교육용기자재 및 도서구입이 9억5300여 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억2000여 만원 늘면서 가장 많았으며 학교체육 및 학예활동이 5억3천여 만원(전년도 7억1500여 만원), 교육시설이 4억1200여 만원(전년도 8억4700여 만원),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은 불과 4억5500여 만원(전년도 4억)으로 집계됐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발전기금은 학생복지 및 교육발전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수시로 공고할 것"이며 "불법 찬조금 및 부당 학교발전기금 등 사전 예방을 위해 불법찬조금 신고센터 상설 운영. 인터넷 통한 신고접수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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