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선(제주시 안전총괄과 )
▲ 박민선(제주시 안전총괄과 )

 최근 자연재난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강도로 발생하고 피해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제주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2007년 태풍 “나리”, 2012년 14~16호 3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한반도 상륙, 제주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인 2013년 59일간의 가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변화하는 자연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방·대비 분야에서는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재난 대응 행동요령 교육, 적절한 재난대비 매뉴얼 구축, 저류지와 같은 재해예방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고, 대응분야에서는 재난 발생 시 시민·단체·기관의 유기적 협력, 복구분야에서는 재해 원인의 근본적 개선 등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만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이중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예방·대비 분야이다. 그 중에서도 ‘풍수해보험 가입’은 감히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방·대비, 대응을 아무리 잘 하여도 모든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득이 피해가 발생하여도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면 복구비 걱정은 거의 없을 것이다.

 ‘풍수해보험’은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에 대하여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등의 풍수해를 대비하고자 2006년부터 시작한 정책보험으로서, 보험료의 55~62%는 정부에서 지원하고(기초수급자는 86%, 차상위계층은 76% 정부지원) 38~45%는 개인이 부담하여 보험에 가입하면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 최고 90%의 복구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에 대비하여 자동차 책임보험과 종합보험을 가입하듯 풍수해에 대비하여 가입하는 보험제도인데, 보험료 중 절반 이상을  국가에서 책임져 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시행 초기에는 풍수해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가입률이 낮았지만, 근래에는 가입률 증가로 예산이 8~9월에 조기 소진되어 보험가입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는 장마철 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집중호우가 잦고 태풍의 길목에 있어 풍수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또한,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전국 최고이고, 피해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받는 사례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올해에도 예산이 소진되기 전에 미리 풍수해보험에 가입하여 풍수해에 완벽하게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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