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유치 가능성은 있나.
제주도는 지난 6일 국무총리실 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에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유치를 신청했다. 자치단체로는 제주도가 유일한 상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열린우리당과 정부도 한 몫을 담당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은 지난 4월 30일 APEC부산유치에 따른 제주도민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제주를 방문,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의 제주유치를 약속했다.

정 의장은 당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혁신세계포럼은 UN사무총장을 비롯 180개국 원수급 20명, 각료와 NGO지도자 들이 3000명 이상 참석하는 메머드급 박람회로서 규모와 내용면에서 APEC정상회의를 능가하는 국제회의가 될 것”이며 “이를 제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제주를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포럼과 동북아 평화포럼, 2007년의 지방자치단체장 회의 등 굵직굵직한 회의유치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전국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유치를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엔경제사회이사국(UN DESA)은 지난 12일 “세계포럼은 정부관료가 많이 참석하는데 수도 서울에서는 카운터파트인 한국의 중앙부처 장관 등 정부관계자를 쉽게 만날 수 있고 이동수단인 교통도 편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서울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정부혁신기획단은 개최지는 세계포럼의 내용, 형식, 지역 균형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정부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획단은 또 오는 6월중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위원회를 열어 개최지를 심의,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정부혁신기획단에 보낸 유치신청을 통해 △국내최고의 완벽한 국제회의 시설 △풍부하고 다양한 숙박시설 △쉽고 편리한 접근성 △3회에 걸친 정상회담 및 최근의 UNEP, PATA, ADB 등 국재회의 개최 실적 △테러나 불법집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 및 보안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UN경제사무국에서 서울개최를 요청했지만 개최지 결정은 한국 정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내년 5월 열리는 정부혁신세계포럼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촉진과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반드시 제주에 유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미 이를 위해 여당 최고 책임자와 정부 외교장관이 제주유치를 사실상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햇다.

한편 한국과 유엔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내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세계포럼에는 180여개 국가에서 국가원수, 각료, 국제기구 관련인사 등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9년 당시 미국 앨 고어 부통령 주도하에 1차 정부혁신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지금까지 브라질(2000), 이탈리아(2001), 모로코(2002), 멕시코(2003)포럼을 거치면서 세계 유명 국가의 원수 및 각료급이 참석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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