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촉구-근거없다" 마찰 재연

제주교대가 잇따른 총장직무대리 사퇴촉구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총장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 제주교대는 총장직무대리를 놓고 열달 사이 벌써 3번의 자리바꿈이 계속되고 있다.

첫 직무대리인 김종우 교무처장 다음으로 김민호(교육학과)교수가 뒤를 이었으나 '제주교대 정상화를 위한 교수모임'(이하 제정모)의 사퇴촉구로 인해 결국 조영배 교수가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직무대행한지 불과 3일만에 제정모는 성명을 내고 조영배 직무대리에 대한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이어 13일에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우리 교수들은 지난 총장선거 과정에서 파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조영배 교수가 그동안 근신. 자중하는 모습에서 학교의 생존.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고뇌하는 모습을 기대했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총장직무대리를 계승함으로써 학교행정의 전면에서 전권을 행사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정모는 이어 "제주교대 모든 구성원은 하루속히 조영배 직무대리의 퇴진과 함께 학내 불미스러운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총장을 선출, 학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영배 직무대리는 "근거없는 얘기에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법령. 절차 등에 맞춰 학교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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