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원씨.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돌아간다 말했던 그 약속 허무한 꿈이 됐네… 가깝고도 먼 고향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벚꽃이 다시 피는 오사카에서 꿈에 잠긴다." <양정원의 '오사카의 꿈' 中>

영화 '지슬'(감독 오멸)의 묵직한 감동이 하나의 '노래'로 전해진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양정원씨(사진)는 최근 재일제주인을 위한 '오사카의 꿈'을 완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씨가 이 곡을 만들게 된 이유는 오멸 감독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 일본 나고야와 후쿠오카 등에서 영화 '지슬'이 상영되고 있는 만큼, 재일제주인을 위해 '곡'을 써달라고 부탁했던 것.

양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 감독의 요청을 승낙했다.

그렇게 탄생한 '오사카의 꿈'의 장르는 트로트다. 그러나 대한민국 스카음악 1세대 밴드인 킹스턴 루디스카 팀이 이 곡을 매만지자 '레게'도 곁들여지게 됐다.

양씨는 "고민을 많이 한 만큼 노랫말과 멜로디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며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재일제주인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노래는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 등 모두 2가지로 만들어졌다. 음원은 홈페이지(www.u-picc.com/jiseul)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양씨는 그동안 '삶 그리고 사랑의 노래', '제주인의 삶을 노래하다', '모다들엉'등의 앨범을 발매했다. 영화배우로서의 면모도 발휘한 양씨는 오멸 감독의 영화 '뽕똘', '어이그 저 귓것',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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