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가운데)와 김지인씨(오른쪽)가 김창열 화백의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작품들이 제주도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이를 기념하는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 기증 작품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 화백의 며느리인 김지인씨, 한용진 조각가 등 약 2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조성되고 있는 '(가칭)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자 마련됐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김 화백은 6·25 전쟁 때 1년 6개월간 제주에 살았었고, 제2의 고향이니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 화백 역시 취지에 공감해 이번에 전시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화백의 며느리인 김지인씨는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에 찾아줘 기쁘다"면서 "한경면 저지리에 조성되고 있는 미술관도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특별전에는 제주도가 김 화백으로 부터 기증받은 '회귀 시리즈'와 '물방울' 등 모두 16점이 내걸리고 있다.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제주도립미술관을 찾았다.
한편 김 화백은 6·25전쟁 때 제주에 약 1년 6개월 동안 머물었었는데, 이 당시를 기억으로 제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제주도에 '김창열 미술관 건립'제안과 함께 약 200억 원에 이르는 대표작품 200점을 무상 기증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김 화백의 이름을 내건 (가칭)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했다. 미술관은 이어 총 사업비 92억 원을 들여, 지상 1층에 연면적 1600㎡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개관은 2016년 상반기다. 문의)064-7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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