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부재호)는 제주1호 목사 이도종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나의 숲은 푸르렀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연극은 이도종 목사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1892년 북제주군 애월읍 금성리에서 태어난 이도종은 일제 치하 시절 평양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후 제주로 내려와 '제주1호 목사'로 활동하던 그는 1948년 4·3 직후 순회목회를 하러 '화순교회'를 향해 오던 중, 대정읍 부근에서 무장대들에게 붙잡혀 생을 마감했다.

누구보다도 후세 교육에 앞장섰던 그는 만주까지 가서 '모금'을 진행, 현재 제주YMCA 건물 자리에 제주 성경학원을 세우기도 했다.

연극에는 이광후·이병훈·고가영·이승준·이상용 등 18명이 출연한다.

연극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한편 이날 공연은 제주4·3평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064-75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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