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시 구도심에 위치한 비아아트(관장 박은희)가 지난 25일부터 태국 출신 '수진 와타나옹차이'를 초청, 전시를 열고 있다.

27일 비아아트에 따르면 이번 전시 주제는 'Now and here(지금 그리고 여기)'. 전시에서는 그의 열정이 오롯이 녹아있는 회화와 판화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판화는 목판과 동판 등에 형상을 새긴 뒤 그 위에 잉크를 입혀 종이와 천, 양피지 등에 여러 점을 찍어낸다. 그러나 그는 같은 색으로 1장만 찍어내는 '모노프린트' 형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섬세함보다는 순간의 느낌과 빠른 불 터치 같은 자연스러운 손동작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가 작품에서 쓰는 색 또한 신비롭다. 또한 태국어,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쓴 글귀가 낯설면서도 신기한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을 보니 유독 'today', 'now' 등의 글자가 많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만족할 줄 알자는 뜻이 담겨있다.

박은희 관장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행복'을 말하고 있다"며 "나 자신에게도 내가 정말 행복한 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회화 11점, 판화 10점 등 모두 21점이 내걸린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문의)010-5670-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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