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무원 등 제주서 ‘성상납 향응’
관련자 4명 윤락 등 혐의 검찰송치
부패방지위원회 적발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건설과 관련, 경기도청 공무원과 건설감리를 맡은 공기업 관계자 등이 제주도에서 ‘성상납 향응’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국제전시장 건설공사와 관련해 통역설비납품업체와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하고 성상납을 받은 경기도청 6급 공무원 김모(38)씨와 정부출자회사인 한국국제전시장 직원 3명 등 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방위에 따르면 이들 공무원은 통역설비 납품업체인 H사로부터 지난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기기전 참가비 명목으로 900만원 가량을 받았다.
또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제주도 등지에서 800만원 상당의 향응과 성상납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부방위는 관련자 명단을 경기지방경찰청에 넘겼으며 경기경찰청은 이중 공무원 김씨와 한국국제전시장 직원 3명 등 4명을 뇌물수수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밖에 시공업체인 S물산의 이모 부장과 이모 과장, D건설의 장모 과장 등 3명도 성상납을 받았지만 공직자 신분이 아니고 H사 등 하청업체가 이들에게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불기소 처분했다고 부방위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국제전시장은 코엑스의 1.5배 수준인 1만7000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이 사업에는 경기도와 고양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3개 공공기관이 2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30일 개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