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회 제1차 정례회 5분발언 “영리병원 도민여론 다시 물어야”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 제주시 이도2동 갑)이 중국 싼얼병원의 영리병원 추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희룡 지사에게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12일 열린 제321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싼얼병원의 모기업인 중국 CSC법인은 사실상 부도 상태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제주부사장 명의로 제주도청에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고 거짓공문을 보냈고, 도와 복지부는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결과가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 싼얼병원은 중국 건강보험 적용조차 받지 못하는 의원급 소형병원으로 정상적인 병원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종합병원 운영 경험도 없다”고 문제점을 열거했다.

특히 “2008년 당시 김태환 지사가 도민여론조사를 통해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한 바 있다”며 “영리병원 문제는 국가의 의료질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다시 도민여론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원 지사에게 “CSC법인에 대한 철저한 실사를 거쳐 문제투성이의 싼얼 영리병원 설립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촉구하며 동료의원과 도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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