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연지(제주보건소)

한여름 더위도 물러가고 어느새 초가을 날씨가 느껴지는 가을이 왔습니다. 환절기가 되면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가 찾아오는데 혹, 감기증상 등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건소 또는 병의원에 오셔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결핵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감염질환으로 주로 폐에 발생하지만 다른 신체부위에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발생률과 사망률이 1위, 연간 결핵 환자 발생 수는 3만5000여 명이며, 결핵에 의한 사망자수도 2만30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심각한 질병입니다.

결핵의 주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으며 호흡기 이외의 증상으로는 발열과 수면 중 식은땀, 쇠약감,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결핵의 진단방법으로는 흉부 X-선검사와 객담검사(가래검사)를 하게 되는데 흉부 X-선검사에서 결핵이 의심되면 결핵확진을 위해 객담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주된 감염경로는 전염성 결핵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했을 경우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결핵균에 감염되는데, 감염된 모든 사람이 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약 5~10%의사람만이 병에 걸리며,  일상생활 속에서는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첫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하고, 만약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옷소매 위쪽으로 가리고 하세요.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 미지근한 물에 비누로 손을 씻으세요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로 깨끗하게 닦으세요.

셋째, 기침이 계속되면 내 가족과 친구를 위하여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결핵으로 확진받은 사람은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를 받으셔야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되지 않습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지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재채기를 하는 기본적인 기침 에티켓만 지키면 생활 속에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이 가을, 혹 기침이 오래 지속되신다면, 잊지 마시고 보건소로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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