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제주시 공보실)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좋은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다.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고 해도 소비자가 그 물건을 모른다면 또는 필요없는 물건이라면 그 물건이 판매될 리 없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휴대용TV를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는 GE였으나, 큰 이익을 본 것은 소니였다. 소비자에게 먼저 홍보하고 판매한 곳이 소니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세계최고출력의 오디오 제품을 출시한 곳이 있었다. 그러나 회사의 기대와는 달리 제품은 전혀 팔리지 않았다. 가정용으로 그렇게 높은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가 없었던 것이다.

이 두 기업의 실패 원인은 ‘제품을 알리는 시기의 실패’와‘기업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착각에 있었다.

우리시는 시민의 원하는 시정시책이란 물건을 만들어, 알맞은 시기에 알리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제주시는 매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정 주요시책을 언론에 보도자료로 제공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고, 분기별 언론홍보기법 교육을 통한 홍보역량강화로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해 나가고 있다.

시민을 직접 만나서 취재하고 이웃을 소개하는 시정소식지인 ‘열린 제주시’도 매월 제작하고 있다.
시민들의 특별기고, 마을소식, 사진, 시 등 게재를 통해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재외도민을 위한 소식도 전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오디오북과 문맹인 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제주시 SNS와 e-시정뉴스를 통해 시정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SNS 시민서포터즈단원’을 모집하여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지 않는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 한 고출력오디오를 생산하는 사례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시는 빠르고 정확한 시정홍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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