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제주은행 공항지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출근길의 맑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기분 좋게 시작한다.

제주은행에 입행한 지 5년이 됐다. 그간의 일들을 회상해 보면, 은행의 많은 발전과 함께 나의 발전이 있었다.

제주은행은 지방은행이다. 시중 대형은행과 비교하면 모든 부분에서 열악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뗄 수 없는 관계지만 하드웨어 부문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소프트웨어까지 뒤지라는 법은 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골리앗’과 경쟁할 수 있을까? 그 좋은 예가 제주은행의 ‘따뜻한 금융’이다.
‘금융의 본업을 통해 제주를 이롭게 한다’

과거 은행의 역할이라고 하면 높은 예금 금리, 낮은 대출 금리 등 단편적인 금융지원 역할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따뜻한 금융’은 개인과 지역사회의 동반상생과 발전을 위한 창조적 금융지원을 통해 은행의 수익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공동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작년말 출시된 ‘통카드’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통카드’는 제주도의 민생시책인 골목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공익개념의 카드를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소비자는 착한 소비를 통해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골목상권 사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은행은 공익성이 강한 금융상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제주경제와 동반 성장하는 ‘일석사조’의 혁신적인 금융상품이라고 하겠다.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금융은 실물경제에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극복해 가는 ‘상생’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없으면 제주은행도 없다. 제주은행은 지역사회와 늘 동고동락하는 동반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지역기업과  고객의 꿈을 실현해 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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