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문석(서귀포경찰서 남원파출소)

OECD 회원국들은 자살률이 낮아지는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10년간 57%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성인과는 달리 성적 압박과 학교폭력, 왕따 등에 따른 충동적 자살이라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성인의 경우 경제적 우울증 등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인 경우가 많아 의학적 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반면, 청소년 자살은 우울증의 경우보다 충동적이기 때문에 감정조절 또한 쉽지 않기에 더 위험하다. 그렇다면 자살 징후에는 어떤 유형이 있고 그런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지역사회나 국가에서는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자살률이 낮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은 부모와의 갈등, 친구문제, 학업문제, 이성과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징후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로 자살사이트를 자주보거나 세상에 대한 분노, 부모·친구에게까지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행동으로는 친구들을 갑자기 만나지 않는다든지, 아끼는 소유물을 친구에게 준다든지 하는 행동의 변화가 이뤄진다면 자살을 시사할 수 있기에 해당 청소년의 부모와 친구들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청소년 자살 문제는 사회와 국가, 부모 모두에게 책임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이런 청소년들에게는 결국 대화와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 아이들의 힘든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해 줘야 한다.

그래서 결국 국가나 사회, 부모가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청소년의 어려움을 인식했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한다면 청소년 입장에서는 `우리 부모님이 나의 힘든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수 있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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